오예주, 김혜수 눈에 들어오면서 세자빈 낙점

사진=tvN '슈룹' 방송 캡처
사진=tvN '슈룹' 방송 캡처

[내외경제TV] 진병훈 기자=이제 성남대군이 아니라 세자가 된 문상민이 결국 청하(오예주)와 운명을 같이 하게 됐다.

20일 방송된 12화에서는 세자빈을 맞이하기 위한 삼간택(왕세자의 배우자를 선정하는 간택 절차 중 마지막 단계) 과정이 그려졌다. 중전 임화령(김혜수)은 직접 후보를 고르던 중에 상인과 논쟁을 벌이는 청하를 만나고 그녀의 기개에 반하게 된다.

지금까지 청하는 잘생긴 남자만 따라다니는 철부지 여성으로 묘사됐으나 이번 방송에서는 임화령도 반할 정도로 총명함을 보였다. 특히 칠거지악과 삼불거에 대해 예상치 못한 답변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칠거지악이란 남편이 아내에게 일방적으로 이혼을 통보할 수 있는 7가지 허물을 뜻한다. 시부모에 대한 불순한 태도, 투기, 자식을 낳지 못하는 등 당시 여성에게는 불합리한 제도였다.

임화령은 대신에 칠거지악에 해당돼도 남편이 아내를 함부로 버리지 못하는 삼불거를 설명해 주었다. 삼불거는 부모가 삼년상을 같이 치렀거나 결혼할 때 가난했다가 나중에 부자가 됐거나 아내가 돌아가도 의지할 데가 없는 경우로 청하의 말을 빌리자면 칠거지악에 대응하는 세 개의 방패라고 할 수 있다.

임화령은 세자빈으로 청하를 낙점하고 그녀의 아버지 병조판서 윤수광(장현성)을 찾아가 세자의 방패가 되어 달라고 요청한다. 청하가 삼간택 시험에서 설명했던 삼불거와 맥을 같이 한 것이다.

문제는 대비(김혜숙)도 세자빈으로 청하를 데려오려고 하는 것인데 그 이유가 최악의 신붓감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세자의 입지를 흔들기 위한 것이지만 윤수광 입장에서 자기 딸을 이용하려는 대비보다 자식들을 지켜주려는 임화령의 편에 설 것으로 추측된다.

그동안 권의관(김재범)은 갇혀 있던 서함덕(태원석)을 독살하고 역모의 흔적을 지워 버렸다. 토지선생(권해효)이 "태인세자가 살해됐다는 증거를 찾아야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봐서 폐비 윤씨(서이숙)도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자 문상민은 청하를 그리워했으나 대비의 사람이라는 소문을 듣고 기분이 좋지 않다. 무안대군(윤상현)이 사랑하는 초월(전혜원)이 느닷없이 아이를 데리고 등장하면서 이번 12회가 끝이 났다.

슈룹 뜻은 '우산'의 옛말로 비바람으로부터 자식들을 막아주는 임화령의 상징적인 단어로 풀이된다. 제작사는 스튜디오드래곤 및 하우픽쳐스이며 OTT는 디즈니플러스가 아니라 티빙 및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한편 슈룹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며 재방송 및 다시보기는 tvN DRAMA와 tvN STORY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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