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문성현에게 계영배 보여주며 화제

사진=tvN '슈룹' 방송 캡처
사진=tvN '슈룹' 방송 캡처

[내외경제TV] 진병훈 기자=tvN 드라마 '슈룹'이 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궁중 암투극이라는 소재와 별개로 조선 시대에 쓰던 용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9회에서는 중전 임화령(김혜수)이 고귀인(우정원)의 아들 심소군(문성현)에게 '계영배(넘침을 경계하는 잔)'를 보여주면서 화제가 됐다. 그 밖에 '동궐도'와 '산가지함' 등도 누리꾼들로부터 주목받았다.

계영배는 7할 이하로 따랐을 때는 술이 새지 않지만 7할 이상 따르는 순간 새어 나가면서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고대 중국에서 과욕을 경계하기 위한 '의기'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조선 시대 유물 '백자 양각 매화 무늬 계영배'를 CT로 촬영해 '사이펀' 구조라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사이펀은 기압 차와 중력을 이용해 액체를 쉽게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관으로 술을 많이 따르면 압력에 차이가 생기면서 관으로 빠져나오는 원리를 지니고 있다.

심소군이 어머니 고귀인의 극성에 자살까지 시도하자 임화령이 계영배를 보여주면서 특별히 조언을 해 준 것이다. 임화령은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으며 심소군이 세자가 못 된 게 아니라 하기 싫은 것뿐"이라며 진심으로 위로했다.

동궐도는 경복궁 동쪽에 있는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것으로 궁궐 그림으로 이해하면 된다. 계성대군(유선호)이 찾고 있던 서함덕(태원석) 거처에 병법서가 담긴 월인석보(불교 경전 중 하나)와 동궐도형이 나오면서 역모의 정황이 나왔다.

산가지는 계산을 할 때 쓰는 짧게 깎아 만든 가는 대를 말한다. 성남대군(문상민)이 산학(산술에 관한 학문)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산가지함을 준비해 주는 장면이 나왔다.

▲본 기사는 기자가 직접 방송 시청을 하면서 시간을 투자해 작성한 것으로 타 매체들은 예의를 지켜주기 바란다.

슈룹 뜻은 '우산'의 옛말로 비바람으로부터 자식들을 막아주는 임화령의 상징적인 단어로 풀이된다. 제작사는 스튜디오드래곤 및 하우픽쳐스이며 OTT는 디즈니플러스가 아니라 티빙 및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한편 슈룹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며 재방송 및 다시보기는 tvN DRAMA와 tvN STORY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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