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경제TV] 이영종 기자=제주 서귀포 성산항에서 발생한 어선 방화 혐의로 용의자가 해경에 체포됐다.
6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방화를 일으킨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귀포해경은 사고 현장 주변 CCTV 녹화 영상에서 A 씨의 모습과 차량번호를 확인하고 성산읍 일대를 수소문해 지난 5일 오전 11시 45분경 성산읍 동남수협목욕탕 앞 주차장에서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지난 4일 오전 3시 11분경 본인 소유의 차량으로 성산항 내 선박이 계류된 항구에 이동한 후 3시 18분경 병렬로 정박해 있는 9척의 선박 중 가장 안쪽에 있는 첫 번째 선박의 갑판 위로 올라간 후 두 번째 선박의 갑판을 지나 세 번째 선박인 화재 피해를 본 B 호(29t)로 이동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4시 5분경 B 호 갑판 위로 모습을 드러낸 A 씨는 선박 2척의 갑판 위를 지나 육상에 내려온 후 4시 6분경 자신의 차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고 이후 4시 23분경 세 차례 폭발성 불꽃과 함께 불길이 번졌다.
서귀포해경은 A 씨의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당시 착용하고 있던 의복 등을 압수하고 증거 확보를 위해 긴급감정을 의뢰했다.
A 씨는 만취 상태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 일체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해경은 A 씨를 상대로 추가조사 및 보강증거를 확보하고 현주선박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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