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편향적  조작 내역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러시아 편향적  조작 내역 / 사진=더쿠 갈무리

[내외경제TV] 김하늘 기자=온라인 백과사전 사이트 '나무위키'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항목에 러시아 편향적인 서술을 반복한 이의 기록이 공개돼 화제다.

나무위키는 누구나 편집할 수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다양한 자료를 망라하고 있다. 

누구든지 내용을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 있기 때문에 광범위하면서도 전문적인 수준의 자료가 축적돼 있으나 악의적인 목적의 고의 훼손이 종종 일어나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나무위키에서는 항목의 편집 내역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편집한 사람의 수정 이력도 열람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바로 여기에 덜미가 잡혀 편집권을 박탈당한 누리꾼이 알려지면서 SNS를 중심으로 화제다.

누리꾼 ㄱ은 5일 오전 3시부터 꾸준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항목에 정보 조작을 시도했다.

러시아 편향적  조작 내역 / 사진=더쿠 갈무리
러시아 편향적  조작 내역 / 사진=더쿠 갈무리

ㄱ은 "유엔차원의 조사가 나온후 확정해도 늦지 않다"면서 '부차 학살'의 항목명을 '부차 학살 의심 사건'으로 변경하고, 우크라이나군이 승리하고 종결된 '오데사 전투'의 설명을 '우크라이나 군의 사실상 승리'에서 '진행중'으로 고쳤다.

러시아 편향적  조작 내역 / 사진=더쿠 갈무리
러시아 편향적  조작 내역 / 사진=더쿠 갈무리

또 '블라디미르 푸틴' 평가 항목에서 침략 전쟁을 일으키고 경제 제재를 당했다는 내용을 삭제했으며 '러시아군' 항목에서는 지휘체계가 비효율적이고 군수품 보급 상황이 열악하다고 서술한 문단을 통째로 삭제했다.

최초 발견한 나무위키 이용자의 고발로 조작 시도는 중단됐으며 수정한 내용은 원상 복구됐다. 또 ㄱ은 나무위키로부터 편집권을 박탈당하고 차단됐다.

이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내용이 복구돼 다행이다", "러시아 간첩의 정보 통제다", "관심을 받고 싶은 반달리스트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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