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명1리 양선근 이장의 제안으로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 깔아 '화제'

[수도권=내외경제TV] 양상현 기자 = 경기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 이곳에 사는 한 독거 어르신의 집으로 가는 길은 오랜 시간 동안 마을 사람들의 고민거리였다. 비가 오면 진흙탕이 되어 차량은 물론 사람의 발길조차 끊기는 이 길은, 어르신의 89세 외로움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이 길(농로)은 약 50미터 길이의 외길로, 도로포장이 안되어 있어, 마을주민은 물론 돌봄이 등 관계자들도 출입하는데 애를 먹었다. 더욱이 어르신이 거주하는 곳에서는 수도까지 보급이 안돼, 어르신이 자신의 1톤 차량으로 물을 뜨러 직접 운전을 하며 다니던 길이었다.

지난해에는 비가 많이 왔던 어느날 어르신의 차량이 진흙탕으로 변한 이 길에 빠져, 이장 등 마을주민들이 차량을 꺼내 준 적도 있었다.

당초에는 왕겨 등을 깔아, 임시방편으로 질퍽거리는 흙길을 매우기도 했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포장을 확실히 해야만 했다.

◇양선근 이장의 영감

그러나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 변화의 주역은 바로 길명리의 양선근 이장과 일동면 주민들이다. 양 이장은 등산 중 우연히 발견한 야자수 매트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는 이 매트를 마을 길에 깔면 어르신뿐만 아니라 모든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일동면 김경인 면장에게 야자수 매트 지원을 요청했고, 마을 주민들의 하나둘씩 힘을 모아 기초 작업에 착수했다.

김경인 면장은 양선근 이장의 지원 요청을 받고, 복지팀과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1가구당 약 100만원까지 시에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른바 '찾아가는 복지상담'의 결과였다. 이에 포천시에서는 어르신의 거주지까지 야자수 매트 40미터(10미터 매트 4덩어리)를 구입해서 지원했다.

◇야자매트 깔기 작업 현장

양선근 이장의 제안은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호응을 얻었고, 일동면 김경인 면장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드디어 희망의 길을 만드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던 지난 3월 16일 토요일 아침, 중장비가 우렁찬 소리와 함께 땅을 파고, 평평하게 다지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인근 화현면 지현리 이장은 자신의 포크레인을 동원해 작업에 나섰다. 매트 비용은 시에서 지원을 해줬지만, 중장비 대여비용은 길명1리의 마을기금으로 충당했다. 인근 마을인 지현리 이장은 이 소식을 듣고 중장비를 반값에 대여했다.

마을 주민들도 하나 둘씩 힘을 모아 기초 작업에 착수했다. 마치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난 벌처럼, 모두가 희망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며 작업에 임했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도로 포장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도로는 또다시 유실되고 말 것이라는 지적에 포크레인으로 진흙길을 뒤엎고, 차근차근 도로 평탄작업부터 진행했다.

이후, 마을 주민들은 땀을 흘리며 야자수 매트를 하나하나 맞춰 깔아나갔다. 길명1리 주민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땅을 다지고, 매트를 깔아 나갔다. 마치 아름다운 미술 작품을 함께 완성하는 듯한,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이날 김경인 면장은 현장을 찾아 작업 인원과 주민들을 격려하며, "이 작업이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의 따뜻한 격려에 힘입어, 주민들은 더욱 밝은 표정으로 작업에 임했다.

◇감동의 눈물, 꿈꿔왔던 변화의 시작

작업이 마무리되고, 차량이 매트 위를 부드럽게 달리는 모습을 본 양 이장의 눈가에는 감동의 눈물이 맺혔다. 그는 "이제 어르신께서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게 되었다"며, "이 작업이 마을 주민들과 공무원, 돌봄이 관계자들 간의 소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눈에는 꿈꿔왔던 변화가 시작된 기쁨과 감사함으로 가득했다.

그는 또한 "김경인 면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마을에 더 큰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흙냄새와 땀으로 쓴 공사 현장은 마을의 뜨거운 열정과 희망으로 가득했다.

◇희망의 길, 미래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

이제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의 희망의 길은 단순한 길을 넘어,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끈끈한 공동체 의식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 되었다. 이 작은 변화는 마을에 큰 기쁨과 희망을 가져다주었으며, 앞으로 더욱 아름답고 행복한 미래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는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노력으로, 희망의 길을 하나 더 만들어냈다. 이 작은 변화가 마을에 큰 기쁨과 희망을 가져다주었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포천시 일동면 길명1리, 농지 한복판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로 이어지는 진흙탕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은 모습 [사진=양선근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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