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가평 총선 출정식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세상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내외경제TV] 양상현 기자 = 우리는 종종 생각에 갇혀 자신의 세계에만 사로잡힐 때가 있다. 현실에서 벗어나 우리가 알고 있는 것으로만 세상을 이해하고, 그 외의 다른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마치 우물 안에 갇혀버린 개구리처럼 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복잡하다.

양상현 내외경제TV 수도권 본부장 [사진=양상현 기자]
양상현 내외경제TV 수도권 본부장 [사진=양상현 기자]

우리는 종종 '끓는 냄비 속 개구리'처럼 변화에 둔감해질 때가 있다. 주변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결국 그 변화의 뜨거운 물속에서 죽어가는 비유적인 상황을 말한다. 이와 반대로 '똑똑한' 우물 안 개구리는 자신의 세계에만 사로잡혀 다른 시각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게 된다.

4·10 총선 선거운동 둘째 날인 3월 29일 오전 10시 30분, 국민의힘 포천·가평 김용태 후보는 포천시 신읍동 사거리에서 다수의 지지자가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하고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먼저 유세차량에 오른 안재웅 공동선대위원장은 지원유세에서 "어떤 사람이 우리 포천시민을 보고 연천군 청산면으로 이사가라고 했다"라며 "말을 해도 유분수가 있지, 어떻게 포천을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더군다나 인구소멸지역으로 전락한 우리 포천시민에게 연천으로 이사가라고 했는지 민주당 대표는 우리 포천시민에게 사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포천과 가평은 더 이상 인구소멸지역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포천과 가평을 살려내기 위해서는 김용태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국회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무너져가는 지역을 되살려내고, 대한민국을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20~30년 이상된 썩은 정치를 퇴출시키고, 중앙무대를 경험하고 역량이 뛰어난 김용태 후보를 국회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간절한 마음으로 김용태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선용 유세단장은 제22대 총선은 국가의 명운이 달린 전쟁이라고 했다.

이원석 전 포천시의원은 지원유세에서 "그동안 포천은 13명의 국회의원이 있었다"라며 "초선부터 6선까지 지낸 의원을 배출한 곳도 포천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과연 33살의 젊은 후보가 포천을 대변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시민도 많은 것으로 안다"라며 "어느 시인이 이야기했듯이 청춘은 피가 끓는다. 젊은 사람은 열정이 있다는 말을 표현한 것이다. 젊고 패기있고 열정있는 포천의 미래와 포천에 희망을 안고 올 김용태 후보에게 꼭 투표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황소같이 일한다고 하는 박윤국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으니까 포천에 온 것"이라며, "그런데 와서는 도움을 주기는커녕 큰 혹만 달아주고 갔다"라고 했다.

"포천에 살기 힘들면 연천 가면 농민기본소득 15만원 주니깐 연천으로 이사가라고 해서 우리 포천시민들이 분노한 것이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통진당을 기억하시냐"라며 "대법원에서 해체한 정당이 바로 통진당이다. 이 통진당 세력들이 대한민국의 입법기관인 국회에 진출하려고 한다. 그래서 바로 이번 선거가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을 막아낼 수 있는 것이 젊은 피 김용태 후보"라고 했다. "때 묻지 않은 정치인"이라고도 했다. "포천에서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김성남 도의원은 지원유세에서 "김용태 후보는 일동면 운담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유학가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을 지낸 분"이라며 "말로는 초선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재선에 버금하는 실력과 능력을 갖춘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보수 의원을 탄생시켜왔다"며 "젊고 유능한 김용태 후보에게 압도적인 표로 당선시켜 줄 것을 부탁한다"라고 했다.

이어 "경기도는 1400만명 인구인데, 경기남부는 발전했는데, 경기북부는 발전하지 못했다. 그런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그동안 준비해 온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이재명 대표는 오히려 강원서도로 전락할 것이라며 만류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래서 "이러한 민주당에게 절대 표를 줘서는 안된다고 했다. 인구 350만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꿈이다. 그래야 경기북부가 발전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성남 도의원은 "민주당 국회의원을 뽑아주면 우리 백영현 시장이나 시도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냐"라며 "그래서 같은 당 김용태 후보를 국회로 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부휘 공동선대위원장은 "포천 역사상 전무후무한 30대 국회의원 후보가 선출됐다"라며 "이것은 포천시민의 변화를 바라는 열망"이라고 했다.

"풋내기 정치인, 메뚜기 한철 나면 사라지고 만다. 이것은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적절한 언사가 아니"라면서 "포천장날, 가평장날, 날마다 다니면서 철 지난 물건을 팔아달라고 하면 누가 사주겠냐. 이 종목, 저 종목 선수생활 오래하면, 올림픽 선수 오래했다고 금메달 딸 수 있겠냐"고도 말했다.

최춘식 국회의원은 "국회의 한 상임위원회를 보면 비율이 11대 7이다. 야당인 민주당이 11이고 여당이 7이다. 무소속이 1명 있는데, 이마저도 민주당 성향이다. 그러니 비율을 맞춰달라. 상대당 후보는 선출직으로만 줄잡아 20년 정치하다 이제와서 6군단 부지반환, 15항공단 이전을 주장한다. 지금까지 뭐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자리는 최춘식과 김용태의 인수인계 자리"라며 "제가 김용태라는 심정으로 함께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관인면 지난해 출생률 0라는 인구소멸 위험을 겪고 있는 우리 포천시민이 '끓는 냄비 속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들 '똑똑한' 우물 안 개구리들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

◇'끓는 냄비 속 개구리'와 '똑똑한' 우물 안 개구리

점점 뜨거워지는 물에 익숙해져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는 '끓는 냄비 속 개구리'처럼, 우리도 서서히 변화하는 위기에 둔감하게 대처하다 보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끓는 냄비 속 개구리'는 서서히 높아지는 온도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는 개구리의 모습을 통해 위기에 대한 무관심과 능동적 대응의 부재가 가져올 심각한 결과를 경고하는 비유다.

기자가 보기에 이번 총선은 '끓는 냄비 속 개구리'가 '똑똑한' 우물 안 개구리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를 묻는 선거인 것 같다.

우리는 지금 끓는 냄비 속 개구리와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 인구소멸, 지방소멸, 기후 변화, 경제 침체, 사회적 갈등 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변화에 둔감하면 결국 파멸에 이를 것이다. 우리 사회는 과거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물 안 개구리는 자신의 시야가 한정되어 있어 세상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를 비유한다. '똑똑한' 우물 안 개구리는 자신의 좁은 지식과 경험에 기반하여 세상을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진정한 지혜로부터 멀어져 있는 존재를 의미한다.

'똑똑한' 우물 안 개구리는 자신의 생각에만 갇혀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비판적으로 사고하지 못한다. 또한, 자신의 지식과 경험만을 중요시하고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태도는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고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정보화 시대에는 누구나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서 비판적 사고 능력 없이 정보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진보이건 보수이건 간에 이건 똑같은 현상인 것 같다.

특히, 페이스북이나 밴드와 같은 소셜 미디어는 자신의 생각과 비슷한 사람들만 모여 있는 '울타리 안' 사회를 만들어, 편견과 자기만족을 심화시킬 수 있다. 카톡방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똑똑한' 우물 안 개구리가 대량으로 출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똑똑하긴 한데, '똑똑한' 우물 안 개구리끼리는 대화가 안 돼서 문제다.

기본소득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선전하는 우물 안 개구리 A와 포천에 와서 왜 연천으로 이사가라고 하냐, 그래서 자존심 상했다는 우물 안 개구리 B와의 싸움을 지켜봐야 하는 끓는 냄비 속 개구리 C인 우리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인데도, 상대당 후보를 향해 군의원, 도의원, 3선 시장을 하면서 지난 20년 동안 무엇을 했냐고 목소리를 높이는 또 다른 개구리.

'끓는 냄비 속 개구리'들인 우리 시민은 '똑똑한' 우물 안 개구리들에게 도대체 어떤 질문을 하면 좋을까?

우선 우리는 자신에게 왜 우리가 우리의 생각과 경험에만 의존하고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 왜 우리는 우리의 세계관을 넘어서는 다른 시각을 받아들이지 않을까? 우리가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시각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결정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가 내린 결정이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미래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어떤 것을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시각을 받아들이며, 세상을 더욱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끓는 냄비 속 개구리'가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세상을 더욱 다양하게 바라보며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개구리가 되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배우며, 세상을 탐험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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