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북부’ 공략…"한반도 위기론 등 안보 리스크 부각"
RE100 문제 다시 꺼내…"이번 총선은 죽어가는 경제 살릴 일꾼 뽑아야"
용혜인, 조국혁신당 견제…"비례대표도 민주당"
"박윤국 후보는 지역과 국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열심히 일할 능력과 자질, 자세를 명확하게 갖춘 충직한 일꾼"

 

2024년 3월 23일 오후 1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를 방문해 박윤국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영상=양상현 기자]

[수도권=내외경제TV] 양상현 기자 = 2024년 3월 23일 오후 1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를 방문해 박윤국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유세에는 지역주민 1000여 명이 몰려들면서 대성황을 이뤘다.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지역인 포천·가평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셈이다.

2024년 3월 23일 오후 1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를 방문해 박윤국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유세에는 지역주민 1000여 명이 몰려들면서 대성황을 이뤘다. [사진=양상현 기자]
2024년 3월 23일 오후 1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를 방문해 박윤국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유세에는 지역주민 1000여 명이 몰려들면서 대성황을 이뤘다. [사진=양상현 기자]

이 유세에는 지역주민 1000여 명이 몰려들면서 대성황을 이뤘다.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지역인 포천·가평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 대표는 경기북부 지역의 안보 리스크와 관련하여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공직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직자의 열정과 목표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강조하며, 박윤국 전 시장의 노력을 치켜세웠다.

또한, 그는 경제와 국제관계, 재생에너지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오는 4월 10일 선거를 '심판의 날’로 규정하고, 국민들이 정부에 경고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포천시민들에게 평화의 중요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연관성을 상기시키며, 선거를 통해 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을 '죽어가는 경제를 살릴 일꾼을 뽑는 선거'로 규정하고, '경제 심판론'을 부각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대표는 4·10 총선을 18일 앞둔 이날 오후 경기 포천 소흘읍, 의정부 의정부제일시장, 파주 로데오거리, 김포 장기동 등지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현장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 대표는 이번 달 들어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있는 경기도 양평을 시작으로,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과 수도권을 포함해 부산·대전·춘천·광주 등 전국에서 R&D 예산 삭감, 고물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출국 논란 등을 거론하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다.

내외경제TV 양상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오후 1시, 보수 강세지역인 경기북부의 포천시를 방문했다.

접경 지역인 경기 북부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평가되는 만큼 '안보 리스크'를 고리로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가 가장 먼저 찾는 포천은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다가 최근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으로선 탈환해야 하는 지역구 중 하나다. 이번엔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민주당의 박윤국 전 포천시장이 대결한다.

이재명 대표는 이곳 포천에서 자신이 경기도지사 시절 지원했던 수원산터널 착공과 함께 박윤국 전 시장이 "경기도 31개 시군 단체장 중 박윤국 전 시장이 자신을 제일 괴롭혔다"라며 역설적인 표현으로 표심 몰이에 나섰다.

특히, 그는 "박윤국 전 시장이 너무 괴롭혀서 수원산터널을 신속하게 추진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여러 공직자들을 만나봤지만, 공직자 한 사람이 어떤 열정을 가지고 어떤 목표로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서 세상은 천국이 되기도 하고, 지옥이 되기도 한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저도 (성남) 시장과 (경기도) 도지사 등 공직자로 일해봤는데, 경기도지사의 1시간은 1400만 시간의 가치가 있고, 14만 인구를 관장하는 포천시장의 1시간은 14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라며 "이 생각을 진짜로 실천하신 분이 박윤국 시장이었다"라고 박 후보를 치켜세웠다.

이 발언을 듣고 지지자들은 이재명, 박윤국을 연호했다.

이 대표는 "박윤국 시장이 계신 동안, 또 제가 경기도지사로 있는 동안, 정말 십수 년 동안 전혀 진척이 없던 많은 일들, 그리고 큰 사업들을 잘 처리하고 있지 않냐"라며 "나라살림도 다를 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 대통령의 1시간은 523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1분 1초를 쪼개서 국민들의 삶이 어떤지 살피고 나라의 미래가 어떤지를 살피고, 또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치가 어떤지를 살피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내가 능력이 부족하면 유능한 사람을 미운지 곱든지 데려다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하는 경우와 세상이 알아서 잘 굴러가겠지, 다 자유야, 나는 모르겠어, RE100 그런 건 몰라도 돼, 이런 태도로 국정을 하는 것과는 나라의 살림과 국민의 살림이 천지차이로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 동안의 짧은 시간에 여러분 스스로가 느끼지 않냐"라며 "동네 골목이 사실상 황폐화됐다. 경제가 나빠졌다고 우리가 말만 하는 게 아니라 통계상으로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국제관계가 엉망이 되었다"라며 "우리가 점점 일본하고는 가까워졌는지 혹시 모르겠지만, 다른 주변 국가들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점점 수출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라며 "한반도에 평화위기가 오니까 언제 전쟁이 날지 모른다. 미국 조야에서 한반도의 다음 전쟁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핵 전쟁이 날지 모른다. 이렇게 공개적인 경고를 하니 외국인들이 한국에 투자를 하겠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투자한 돈도 빼가지 않냐"라며 "평화위기가 오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한반도 리스크가 점점 커지니 경제가 나빠지는 데다가 주변 국가들과의 외교 또한 엉망진창이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니 물건을 팔려고 해도 한국상품은 싫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출 기업들이 수출을 못한다. 게다가 재생에너지가 부족해 우리나라 국내산업 생산기반들을 해외로 옮기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수출이 안된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하지 않으면 물건을 안 산다고 하지 않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것을 RE100이라고 하지 않냐"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정부는) RE100 대책이 있느냐"라며 "재생에너지 생산목표를 오히려 낮추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 세계 선진국 중에서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제일 적은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라고 지목했다.

이 대표는 "다른 나라는 30~40% 정도 하는데 우리나라는 겨우 7%"라며 "꼴등인 우리나라에 외국인들이 들어와서 생산기지를 만들겠냐"라며 "지금 있는 국내기업의 생산기지도 해외로 나가고 있는데, 앞으로 5~10년 후에 우리나라는 화석연료와 원자력 생산밖에 없어서 그것으로 생산되는 제품은 팔 수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렇게 경제환경이 엉망인데, (정부는) 이런데 관심이나 있나"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경제는 근본적으로 돈이 돌아야 한다"라며 "그 공동체에 돈이 1조원이 있으면 뭐 하겠냐"라며 "은행에 돈이 꽉 묶여있으면 불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1000억 밖에는 없지만, 그 돈이 동네를 핑핑 돌아서 20바퀴를 돌면 2조원이 되는 것 아니냐"라며 "이렇게 해야 경제가 좋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기본적인 상식을 모른다"라며 윤석열정부를 직격했다.

이 대표는 또 "경제순환이 멈췄다"라며 "서민들은 힘들어 죽겠는데 서민들 세금인 근로소득세만 자꾸 올라간다. 그런데 돈이 남아 투자할 곳이 없는 재벌들, 초 부자, 초 자산가들에게는 세금을 깎아주고 있다"라고 비판하며 "이러니깐 세수결손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십조원의 국가재정이 부족하니깐 서민 지원예산을 깎고 있다"라며 "제가 어제 만난 한 시각장애인은 장애인연금에서 탈락했다고 울더라"라며 한 장애인의 사연을 들려줬다.

"(정부는) 서민지원 예산을 줄이고, 청년지원예산을 줄이고, 지역화폐 지원예산도 줄였는데, 민주당이 싸워서 겨우 3000억원 예산을 회복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뿐만이 아니라 R&D 예산을 삭감하는 이런 나라가 어디에 있냐"라며 "우리는 아무리 어렵고 먹고살기 어려워도 자식들 공부만큼은 시켰는데, 국가도 공부를 해야 하고, 연구개발에 투자해 다음세대 과학 기술자들을 길러야 하는데, IMF 때도 안 깎던 연구개발 지원예산 5조 2000억원을 삭감한 이런 무지한 정부가 어디에 있냐"라고 정부를 정조준했다.

그는 "연구개발비 삭감으로 한 달에 200만원 받던 대학원 연구원들도 이제는 80만원으로 줄어들어 이제는 학교를 못 다닌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고도 말했다. "어떻게 2년도 안되는 시간이 나라를 이렇게 망칠 수가 있냐"라며 "경제는 망하고, 골목경제도 죽어가고, 서민들도 죽어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람으로 치면 손발이 썩어가고 있다"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경제와 민생을 폭망하고, 한반도에는 언제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은 나라가 됐고, 세계에 자랑하던 민주주의 국가가 스위스의 한 연구기관에서는 독재화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라고 했다"라며 "이제는 해외교민들도 창피해서 한국사람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게 무슨 망신이냐"라고 한탄했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도 (여당을) 뽑아주면, 이래도 권력을 유지할 수 있겠구나, 이래도 우리를 뽑아주는구나 하고 생각하면, 앞으로 더 할 것이 아니겠냐"라며 강하게 여당을 겨냥해 비판했다.

이 대표는 "폭주에는 제동을 걸어야 한다"라며 "오는 4월 10일에는 폭주열차를 멈춰 세워야 한다"라며 "이렇게 하면 국민들에게 혼나는구나, 이렇게 하다 보면 국회의원도 떨어지는구나, 이렇게 하다 보면 대통령도 혹시 유지를 하지 못하겠구나 하고 생각을 해야 정신을 차리지 않겠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서 "오는 4월 10일은 무슨 날이냐 하면 '심판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이 나라의 주인인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너희가 이렇게 하면 결코 너희에게 우리의 일을 맡기지 않고, 대리인의 자격이 없고, 일꾼의 자격이 없다는 경고를 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여기(포천)는 접경지역"이라며 "이곳은 평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남북관계가 언제 포탄 날아올지 모르고, 총알이 언제 지붕 위에 떨어질지 모르는데 이 동네에 경제가 살아나겠냐"라며 "하다못해 땅값마저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포천시민 여러분, 땅값이 오르고 이 지역의 경제가 활성화됐던 시절이 언제였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 달라"라며 "그것은 평화가 있던 시절이었다"라고 짚었다.

"남북간에 교류가 되고, 전쟁을 잊었던 그 시기에 땅값도 오르고, 투자도 하고, 지역경제가 살아나지 않았냐"라며 "그런데 평화가 아니라 전쟁이 나도 이상할 게 없는 그 집단에게 다시 이 나라의 운명을 맡기겠냐"라며 "이런 때일수록 평화세력에게 힘을 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쟁이 아니라 평화의 길로 가야 한다고 여러분께서 표를 주셔야 한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박윤국 후보에 대해서는 "열심히 일한 분"이라며 "색깔과 출신이 뭐가 중요하겠냐"라며 "여러분을 위해서 지역과 국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열심히 일할 능력과 자질, 자세를 명확하게 갖춘 충직한 일꾼 박윤국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그의 손을 잡고 높이 치켜세웠다.

그는 또 "여당의 지역구 후보가 누군지 잘 모른다"고도 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몰빵! 몰빵! 을 연호하며, 이 대표와 박윤국 후보를 지지했다.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상임대표는 "여러분,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라며 비례대표 의석을 민주당 위성정당에 몰아달라며, 조국혁신당에 대한 견제 또한 잊지 않았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거리 연설에 앞서 소흘읍 하나로마트에 들러 서민물가를 점검하는 세심함을 보이기도 했다. 마트 직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대파와 참외 등 1만 6800원어치의 물건을 구입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박윤국 후보와 함께 포천시 소흘읍 하나로마트에서 서민물가를 점검하며 대파를 구입하고 있다.[사진=양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박윤국 후보와 함께 포천시 소흘읍 하나로마트에서 서민물가를 점검하며 대파를 구입하고 있다.[사진=양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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