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XA 의견 차이 노린 각자도생(各自圖生) 이해관계 맞아떨어져

그래픽=내외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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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경제TV] 정동진 기자=위믹스(WEMIX)가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지난해 DAXA의 공동 관리 종목으로 주홍글씨가 찍혔던 게임업계의 프로젝트가 거래소 업계의 불황을 틈타 거래소의 타개책으로 부각되며, 기이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7일 코빗에 따르면 위믹스는 신규 상장이 아니라 '재거래' 프로젝트 1호다. 이는 코빗이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한 이후 첫 사례로 기록, 향후 코빗의 상장 메타의 변화도 감지된다.

1분기부터 이어진 위믹스의 고지 탈환전은 코인원과 고팍스, 코빗까지 접수하면서 업비트와 빗썸만 남았다. 이미 고팍스의 의결권 3개월 박탈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위믹스 재상장'은 DAXA 내홍까지 격화시키는 등 이른바 내부 총질까지 유도, DAXA의 역할론까지 의심받는 지경이다.

1년간 위믹스 시세 추이 / 자료=코인마켓캡
1년간 위믹스 시세 추이 / 자료=코인마켓캡

코빗 측은 신규 상장이 아닌 '재거래 지원'을 강조하며, 거래소 내부 원칙에 따라 심사를 거쳐 다시 거래를 시작했다고 강조한다. 이전부터 거래소의 고유 권한(상장, 상장 폐지, 에어드랍, 메인넷 지원)은 DAXA와 별도로 추진됐지만, 테라 쇼크 이후로 시선이 쏠리면서 상장 재심사 기간이 획일적으로 변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업비트는 재심사 2주가 사라졌고, 빗썸은 재심사 30일에서 무통보 상장 폐지까지 진행할 수 있는 약관으로 적용한 지 오래다. 또 내년 7월에 시행될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특금법과 함께 규제의 장벽도 촘촘하게 메워질 예정이다.

현재 업계의 관심사는 위믹스의 연속 재상장만큼이나 코빗을 상대로 DAXA가 취할 움직임이다. 고팍스처럼 의결권 3개월 몰수와 함께 DAXA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면박을 줄 것인지 혹은 코빗의 의견을 존중해 침묵할 것인지 선택지가 좁혀졌기 때문이다.

위메이드와 위믹스 / 자료=내외경제TV DB
위메이드와 위믹스 / 자료=내외경제TV DB

DAXA의 현 상황을 정리하면 이율배반과 진퇴양난으로 축약된다.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상황에서 공동 협의체의 취지가 무색해졌고, 금융정보분석원과 함께 불법 거래소 색출 작업을 앞둔 상황에서 대의명분의 힘이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평이다.

DAXA 측은 코빗 재상장 이후 현재까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앞서 언급한 코인원과 고팍스의 사례도 있고, 각자 위치에서 시장 감시자 역할을 자처했던 분과를 운영한 터라 모순에 빠질 수밖에 없다.

각 거래소가 담당하는 분과는 ▲업비트, 자금세탁방지 ▲빗썸, 거래지원 ▲코인원, 교육 ▲코빗, 준법감시 ▲고팍스, 교육 등이다. 이 중에서 코빗은 준법 감시를 담당, 현재 거래소 업계를 규제하는 특금법에 반하지 않는다고 코빗이 판단했다면 DAXA는 유구무언(有口無言)이 최선이다.

그게 아니라면 침묵은 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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