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박물관 건립 추진을 환영하며'

[수도권=내외경제TV] 양상현 기자 = 전 경희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인 신용철 교수는 포천시의 박물관 건립을 환영하며, 포천시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수집, 연구, 조사, 전시하는 1종 박물관이 조속히 건립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 경희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인 신용철 교수 [사진=포천시]
전 경희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인 신용철 교수 [사진=포천시]

신 교수는 포천시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중심이며, 남으로는 광릉국립수목원이, 북으로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자랑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역사적으로도 선사시대의 고인돌부터 삼국시대의 산성 등 다양한 유적을 도처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 교수는 포천시가 유교의 중요한 지역으로, 기호학파의 맥을 이루는 사상과 문화유적으로 유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19세기 항일 의병운동의 선봉이었던 화서학파의 김평묵, 최면암 활동지이며, 양사언과 이해조 등 문인들이 활동하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점에서 포천은 한국 근대 사상의 발생지이자 경기도 북동부의 양평, 가평에서 일어난 화서학파의 발전지로, 남양주 정다산 실학의 능내리 및 불교 개혁과 역경(譯經)의 산실인 광릉의 봉선사 등과 삼각의 사상적 발생지라고 평가했다.

또한, 포천시가 6.25전쟁 중 한반도의 양측 군인뿐만 아니라 참전국의 많은 군인들이 지나간 역사의 현장이며, 전후부터 지금까지 전국의 수많은 청년들이 군대 생활로 젊음과 조국애를 불태우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점에서 포천시에는 두 곳의 수복 기념탑, 외국군 참전 기념탑, 전승 기념물 등 전쟁의 상처 또한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포천시립박물관을 유용하면서도 독창성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가치있는 소장품을 소장, 전시하여 포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시민들에게 잘 보여주는 문화 교육기관으로 손색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물들의 종합적인 전시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만의 고유한 특수성을 갖는 전시장의 성격도 갖추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포천 지역은 많은 군부대가 있으며 6.25 전쟁 관련 역사의 현장이었던 만큼, 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유물 등을 수집, 전시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현재 시도되고 있는 38선을 따라 걷는 산책길과 연계해 분단의 역사와 6.25 남침의 역사를 함께 볼 수 있다면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상징적 전시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교수는 포천시립박물관 건립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훌륭한 계획이 차질 없이 잘 진행되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역사와 문화의 포천이란 자긍심을 확립하며 후세에 전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신용철 교수의 기고문은 포천시립박물관 건립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잘 설명하고 있다. 포천시는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지역으로,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시할 수 있는 박물관이 필요하다. 또한, 포천시립박물관은 지역 주민들의 역사 교육과 문화 향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신용철 교수의 제안대로 포천시립박물관이 다양한 가치있는 소장품을 소장하고, 지역의 특색을 살린 전시를 통해 포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박물관이 되기를 바란다.

다음은 신 교수의 포천시 박물관 건립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이다.

△포천시 전역의 문중 자료나 작은 단위의 기관에 소장된 다양한 삶의 자취들을 수집하여 박물관의 소장품을 풍부하게 한다.

△박물관의 전시물을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초점을 맞추어 구성한다.

△박물관을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위치와 운영 방식을 고려한다.

포천시 박물관 건립이 이러한 제안들을 바탕으로 추진된다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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