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저희 딸 유라가 자기가 말을 안 탔더라면"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가 딸인 정유라씨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전했다.(사진= 연합뉴스)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가 딸인 정유라씨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전했다.(사진= 연합뉴스)

[내외경제TV] 이영종 기자=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가 딸인 정유라씨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전했다.

지난 18일 정씨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해 최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

최씨는 편지에서 “독일로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를 드린 후 오랜 세월 동안 못 뵈었다.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상황에 서신도 직접 전달이 어려우니 딸을 통해 서신을 전달한다”고 전했다.

이어 “독일 떠나기 전, 이런 무서운 일이 펼쳐져서 대통령님께서 수용되시고 탄핵을 당하시는 일이 벌어질 줄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떠올렸다.

또 "제가 곁에 없었더라면 이런 일을 당하시지도 않았을 것이며, 훌륭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치시고 국민들 기억에 오래 남으셨을 텐데. 죄스럽고 마음이 고통스럽다"고 했다.

또 "저희 딸 유라가 자기가 말을 안 탔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에 가슴이 미어지고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이었습니다" 덧붙였다.

또 “이제 부디 남은 삶 명예를 되찾으시고 진실이 밝혀져 편안한 삶을 사시길 기원드린다"고 글을 끝맺었다.

최서원은 지난 2020년 6월 11일에 대법원에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징역 18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받은 바 있다.

현재는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징역 18년을 전부 살고 출소하게 되면 85살의 나이로 사회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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