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사건을 최초 공론화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N번방' 사건을 최초 공론화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내외경제TV] 김하늘 기자=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된 'N번방 불꽃추적단' 출신 박지현(26)씨가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부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근조화환을 보낸 것을 비판해 화제다.

박지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적인 친분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다면, 드러내지 않고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며 운을 뗀 뒤, "본인의 위치와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며 문 대통령이 화환을 보낸 것이 부적절하다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내로남불 소리를 듣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다"라며 "(안 전 지사에 보낸) 조화 세례는 (성폭행) 피해자가 가지고 있는 두려움을 더 견고하게 만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전 대선후보가 권력형 성범죄에 직접 사과했지만, 다시 면목이 없어진다"고 덧붙여 마치 이 전 후보는 화환과 무관한 것처럼 발언했다.

그러나 이 전 후보는 지난 20년 7월 안 전 지사의 모친상에 조기를 보냈으며, 비서 성추행 논란을 일으킨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때에는 "나의 형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라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도의 글을 올린 적도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내로남불은 대체 누가 내로남불이냐", "대선 실패에도 상임고문직을 맡은 이재명 전 후보가 당권을 장악한 것이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부친상을 당한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 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들어가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 형집행정지로 일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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