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경찰서는 지난 28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가 매년 선정하는 ‘2020년도 성폭력수사·재판 과정에서의 인권보장을 위한 시민감시단 디딤돌상’에 포천경찰서 여청수사팀(과장 장태희, 팀장 기신호, 수사관 박종현·이민경)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국 여성단체 성폭력수사 우수사례로 '우뚝' 선 포천경찰서 여청수사팀 [사진=포천경찰서]
전국 여성단체 성폭력수사 우수사례로 '우뚝' 선 포천경찰서 여청수사팀 [사진=포천경찰서]

전성협 선정하는 디딤돌상은 전국에 있는 수사 및 재판기관, 성폭력상담기관 등을 대상으로, 높은 성인지감수성과 함께 2차 피해방지 등 피해자보호, 내실있는 수사·재판을 하는 경찰관, 검사, 판사에게 수여하는 영예로운 상으로 총 10건의 디딤돌 사례 중 3건은 경찰에서 선정됐다.

그 중 포천경찰서 여청수사팀에서 처리했던 사례는, 채팅앱에서 만난 미성년자 대상 디지털성범죄 사건으로, 먼저 관내 성폭력상담소에서 1차로 피해자를 상담하고 이를 심각하게 여긴 상담소에서 경찰에 수사의뢰했고, 의뢰를 받은 경찰은 2차로 여성경찰관의 심층 상담을 통해 결정적 증거(디지털포렌식)를 확보하는 등 피해자 우선의 적극적인 수사(디지털포렌식을 통한 증거수집)를 통해 하마터면 묻힐뻔한 사건을 세상에 드러낸 사건이었다.

실제 포천가족성상담센터(센터장 이정민)와 포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과(과장 장태희)는 월 1회 사례회의 및 간담회 등을 통해 관내에서 발생한 성폭력사건을 모니터링 하는 등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성폭력상담소에서 근무하는 전문강사가 수사팀에 성인지감수성 교육을 분기 1회 실시하여 수사관들에 대한 성인지감수성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김태철 포천경찰서장은 “이번 사례는 경찰과 지역 성폭력상담소와의 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한 사건으로, 앞으로 이러한 협업체계가 경찰 전반에 걸쳐 제도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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