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수수료 조정 요인은 공개했지만...책정 기준은 비공개

코인원 고객센터 전경 / 사진=코인원
코인원 고객센터 전경 / 사진=코인원

[내외경제TV] 정동진 기자=거래소의 출금 수수료는 고정됐지만, 일부 암호화폐는 유동성에 따라 수수료가 변동된다. 대표적으로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는 "가스비 실화냐?"를 논할 수준의 네트워크 부하가 발생하는 탓에 거래소 4곳이 수시로 안내한다.

예를 들면, 하드포크와 메인넷 이전, 소각, 스왑 등이 거래소의 수수료 조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며, 같은 암호화폐도 거래소마다 다르게 책정해 안내한다.

이전에 언급했던 원화 출금 수수료는 부가세가 포함된 요금이지만, 암호화폐 출금 수수료는 해당 프로젝트의 네트워크망에 납부한다는 게 거래소 업계의 설명이다.

취재를 종합하면 출금 수수료는 거래소의 수익모델보다 네트워크 전산망에 납부하는 일종의 공과금 개념이다. 문제는 거래소의 일방적인 설명이며, 특정 코인의 총판 개념으로 접근하는 노드 비즈니스가 주력이 아닌 이상 납부 내역을 고객에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스비가 폭등하는 이더리움은 거래소의 단골 손님이다. / 이미지=코인원 공지 갈무리

그래서 출금 수수료가 재단에 납부하는 이용료 개념인지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가져가는 거래소의 수익 모델인지 판단할 길이 없다. 거래소 업계의 주장대로 전산망 납부라면 특정 프로젝트의 에어드랍 거부권과 배치된다. 에어드랍은 재단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더라도 거래소가 거부하면 진행하지 않거나 해외 거래소에 비해 지원 시기가 늦기 때문이다.

또 상장 특수라 불리는 최초 상장 시 코인마켓캡 기준 종가와 최소 거래 수량과 출금 시기를 안내하면서 출금 수수료 책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어 의문이 남는다. 답변을 요청했던 거래소 측은 "수수료가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책정 기준은 영업비밀"이라고 설명한다.

18일 본지는 4대 거래소를 대상으로 출금 수수료 책정과 조정 기준 확인을 요청했으며, 공식 답변은 다음과 같다.

업비트
디지털 자산 출금 수수료는 디지털 자산별로 다르게 책정되어 있다. 수수료는 해당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복잡도 및 정책에 따라 달라지며, 업비트는 해당 네트워크 상황을 반영해 출금 수수료를 조절한다.

빗썸
각 체인별로 (ETH, BSC, SOL, Klay 등) 입출금 시 소요되는 실 수수료를 정기적으로 산출하여 각 코인별 시세에 맞춰 책정하고 있다.

 

출금 수수료 조정은 ▲해당 코인의 급격한 시세 변동으로 인해서 실제 발생 수수료보다 현저하게 낮거나, 높은 경우 ▲각 체인별로 하드포크나 소프트포크를 통해 수수료 체계가 크게 바뀌는 경우에 한해 공지를 통해 안내한다.

코인원
내부 정책에 따른 것으로 이더리움 계열의 경우 가스비에 따라 조정된다. 코인원은 출금수수료를 소수점까지 구분을 해서 오히려 고객들이 좋은 점이 있다.

 

ERC-20 경우에만 주기적으로 변경되고 다른 코인 같은 경우에는 고정으로 유지된다. ERC 기반은 이더리움 가스비에 따라 수수료가 책정되기 때문에, 출금 수수료가 가스비보다 심하게 높아질 경우 소비자 불편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내부 정책에 따라 주기적으로 변경되고 있다.

코빗
코인 출금 수수료는 실제 그 코인을 출금할 때 요구되는 비용에 비례한다.

 

예를 들어 A라는 코인이 바이낸스에 상장돼있는데 그 코인 가격이 1개당 10,000원이고 그 코인 출금할 때마다 30,000원이 필요하다면 출금 수수료는 3A다.

 

하지만 A라는 코인이 어디에도 상장이 안 돼 있다면 1개당 얼마인지 알 수 없다. 코빗은 어디에도 상장 안 된 코인을 상장한 적이 없어서 해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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