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번 버스노선 변경 원상복구 방안제시
버스노선 조정시, 시민의견 수렴 절차 마련

[수도권=내외경제TV] 양상현 기자= 경기 포천시가 올해 초 시민의견 수렴 절차 없이 일부 버스노선을 조정해 시민반발을 산 가운데 언론사의 지적과 시민들의 노력으로 버스노선을 원상복구하게 됐다고 손세화 포천시의원이 전했다.

포천시의회 손세화 의원 [사진=양상현 기자]
포천시의회 손세화 의원 [사진=양상현 기자]

13일 포천시와 포천시의회 손세화 의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72번 버스를 비롯하여 몇몇 버스의 노선이 변경됐다. 이중 72번 버스 노선 변경과 관련해 장애인단체 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님들의 민원이 많았던 72번 노선이 오는 24일부터 원래대로 복구하여 운행할 예정이다.
 
손세화 의원은 "1월초 갈월중학교 관계자, 선단초등학교 학부모님, 신봉초등학교 학부모님 등과 함께 중학교 배정 및 학교 통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던 가운데 송우중학군 대상 514명 학생들은 갈월중, 대경중, 송우중, 동남중 총 4교를 추첨하여 입학하게 되는데 선단초등학교 학생들이 갈월중으로 입학하게 될 경우 불편함을 겪어 많이 속상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버스노선 변경으로 인하여 갈월중학교 근처로 가는 72번 버스가 없어져 학생들은 편도 1,000원을 더 내고 138번을 타야하고, 12-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기존의 버스가 사라진다니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버스노선 변경을 원래대로 복구하는 것은 이영봉 포천나눔의집 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소장님을 비롯하여 나눔의집 가족 여러분들의 노고가 가장 컸다"면서 "포천시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노선은 72번이 대부분인데 갑작스런 버스노선 변경은 부당하다는 의견을 피력하시며 큰 목소리 내주셨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4일부터 노선이 원상복구하게 된 72번 버스 모습 [사진=양상현 기자]
24일부터 노선이 원상복구하게 된 72번 버스 모습 [사진=양상현 기자]

손 의원은 "이번 버스노선 변경과 관련하여 담당부서에서 시민 의견수렴절차가 없었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의견수렴에 대한 절차가 없거나 주먹구구식이어서 담당자가 바뀌면 이런 일이 또 일어날 것이 예상되기에 교통행정과 담당 주무관 개인의 잘못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버스노선이 일방적으로 변경되었다가 항의하면 복구되는 일이 제가 시의원이 되고나서도 몇번이나 반복되었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대해, 손 의원은 "버스노선조정이 될 때마다 진통이 있기 전에 사전에 의견수렴 절차를 마련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포천시 자치법규안 입법예고 조례 제2조(입법예고대상)에 따라, 주민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사안을 조례로 만들때 사전에 입법예고하여 의견수렴을 거쳐야 한다"면서도 "버스노선 변경은 입법이 아니기에 이 조례를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러한 법규를 준용하여 버스노선 변경과 같이 생활에 밀접하고 큰 영향을 끼치는 사안이 있을때는 사전에 주민 여러분의 의견 수렴절차를 거치고 반영될 부분은 반영이 되고, 반영되지 않는다면 대안을 마련하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버스노선변경은 주 52시간 근무제 등 법을 준수하려는 버스회사의 방침 및 버스기사님들의 휴식시간 보장 등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시민 여러분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기에 서로 배려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사전에 협의하고 조율하는 절차가 꼭 필요하다"며 "이러한 절차가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심혈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손세화 의원은 "갈월중학교 학생들, 어르신들, 장애인 여러분들을 비롯한 많은 시민 여러분께서 며칠동안 불편하셨을텐데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니 다행"이라며 "단, 88-1번이 신설된 것은 기존 노선의 변경에 따른 것이어서 운영해보고 조정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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