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관계자들 "예상외다"

삼성생명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사진=삼성생명)

[내외경제TV] 최재호 기자 = 삼성생명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2일 오전 10시 37분 삼성생명의 주가는 전일 대비 4.53% 상승한 6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생명이 토스와 업무협약 채결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29일 삼성생명이 금융플랫폼 토스를 활용해 보험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MOU를 맺은 것을 시작으로 토스 앱 내에 보험 가입·청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를 나타내면서 이번 협약으로 인해 보험업계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3년간 토스는 보험업계에서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왔으며, 지난 2018년에는 토스보험서비스(토스인슈어런스)라는 보험대리점 형태로 자회사를 만들었다. 

작년에는'‘토스 보험 파트너'라는 앱을 개발해 외부 보험 설계사들과 협업하고 있다.

대형 보험사가 토스와 손을 맞잡고 업무 전반을 함께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그동안 토스와 서비스 제휴를 한 보험사들은 많았지만 삼성화재·교보생명·KB생명 등 대형보험사 총 8곳이 단순 토스 인증서를 도입하는 정도에서 그쳤다. 

이날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업무협약이 보험사 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년 넘게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한 삼성생명이 이러한 행보를 보이면, 다른 보험사들도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생명보험 쪽 관계자는 "토스와 같은 빅테크 사와 협력하는 것은 자주 있었지만, 이번 협약처럼 보험업무 전반을 함께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경쟁 보험사들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다른 관계자는 "같이 협력하는 관계라 해도 쉬쉬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 발표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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