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품목 중국 시장 점유율 계속 줄어

자동차, 화장품, 스마트폰 등 주요 품목에 있어 우리 기업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내외경제tv)
자동차, 화장품, 스마트폰 등 주요 품목에 있어 우리 기업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내외경제tv)

[내외경제TV] 장희주 기자= 자동차, 화장품, 스마트폰 등 주요 품목에 있어 우리 기업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최근 5년 기업의 중국비즈니스 동향과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우리 기업이 중국에 세운 법인의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은 2016년 1870억달러(약 225조원)에서 2019년 1475억달러(약 171조원)로 21.1% 감소했다. 지난 2013년 2502억달러(261조원)를 정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6년 4.6%에서 2019년 2.1%로 2.5%포인트 감소했다.

전경련의 조사에 따르면 매출 100대 기업 중 중국 매출 공시 30개 대기업의 대중국 매출은 2020년 117조1000억원으로 2016년 대비 6.9%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는 한국 브랜드의 중국 내 위상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일본 전체 중국법인 매출은 2016년 47조6000억엔(약 490조원)에서 2019년 47조1000억엔(약 502조원)으로 1.1% 감소에 그쳤다. 이익률도 같은 기간 5.5%에서 5.3%로 0.2%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와 스마트폰, 화장품 등 주요 품목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계속 줄고 있다. 한국 브랜드 승용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6년 7.7%에서 2020년(1∼9월) 4.0%로 3.7%포인트 줄어든 반면 일본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2016년 15.1%에서 2020년(1∼9월) 22.3%로 7.2%포인트 증가했다.

중국 수입 화장품에서의 한국 점유율 역시 2016년 27.0%에서 2020년 18.9%로 8.1%포인트 감소했으나 일본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6.8%에서 24.8%로 8.0%포인트 증가했다.

2016년 4.9%였던 한국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의 파상공세로 2019년부터 1% 미만으로 떨어졌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양국 정부 간 공식·비공식 경제협의체를 활발히 가동해 기업이 당면한 중국 비즈니스 애로를 해소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의 조속한 타결 등에 힘써야 한다”며 “이를 통해 기업이 문화콘텐츠, 수소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중국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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