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블랑이 오는 5월 중국 진출에 성공하며, 현지에서 논스톱으로 제조부터 판매까지 가능한 통합 시스템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로와 힘이 되는 액세서리를 만들고 싶다는 진수정 대표(이하 진 대표)는 중세 유럽풍의 ‘봉인인장’에 특별한 매력을 느껴 ㈜오드블랑을 창립했다고 전했다. 

특별하다는 의미의 영어단어 ‘Odd’와 프랑스어로 흰색을 뜻하는 ‘Blanc’ 두 글자를 조합해 탄생한 ‘오드블랑’은 ‘소중한 순간을 액세서리에 봉인한다’라는 목표와 ‘순백의 도화지에 개개인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려낸다’라는 신념으로 매 순간 작업에 임하고 있다. 

또한 진수정 대표는 “우리나라 고객들은 보통 신생아 발자국을, 미국이나 유럽의 고객들은 지문을 주로 의뢰한다. 서구권 국가에서는 지문이 사망진단서에 기재되기 때문에, 고인의 마지막 흔적을 남기려는 의도이다”라고 언급했다.

㈜오드블랑의 칠보 제품군은 중세유럽 느낌에 한국의 전통을 얹고자 출시하였다. 이에 대해 진 대표는 “대한민국의 전통문화가 가진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싶었고, 우리의 기술과 디자인에 칠보를 입혀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나온 칠보 제품이 때마침 유행한 ‘레트로’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재 ㈜오드블랑이 제작하고 있는 칠보 제품군은 모두 전통 공예를 고수하고 있다. 

순은 위에 유약을 올린 후, 800℃의 전통가마에서 구워 녹여 붙이는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 이렇게 제작되는 제품의 특징은 같은 색이라도 굽는 시간, 유약의 두께, 가마의 온도에 따라 색감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또한 지난 2년간 하회탈 전설을 활용한 타로카드와 액세서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한 진 대표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인 하회탈과 서양 점술 문화인 타로카드를 매칭시키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1928년을 끝으로 정식적인 하회탈 굿이 끊어진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고, 하회탈을 알리고 싶어서 기획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진 대표는 지난 900년간 내려온 ‘하회별신굿탈놀이’ 이야기를 ㈜오드블랑만의 색깔과 느낌으로 각색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존의 유럽풍 봉인인장에 기반을 둔 액세서리부터 하회탈을 이용한 타로카드와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오드블랑은 얼마 전 오크 베이스의 향을 개발했다. 고객들에게 ㈜오드블랑을 향으로도 기억하게 하고 싶어서 제작했다는 향은, 현재는 고객들에게 발송되는 택배 상자나 제품 상자에만 뿌려서 선보이고 있다. 진 대표는 “최근 합정역 인근에 마련한 쇼룸에 예약 후 방문하면 더욱 확실하게 향을 느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1월 현재의 합정역 인근 사옥으로 둥지를 옮겼다는 진 대표는 “1층은 ㈜오드블랑만의 고유한 느낌과 특유의 색깔을 표현하면서 제품들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게 쇼룸으로 만들었다”며 “2층에는 세공과 가마 등 제작공정을 총망라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었다. 현재 쇼룸은 예약제로 운영 중이며, 곧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늘려나가 다양한 곳에서 고객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진 대표는 ‘떡볶이 덕후를 위한 굿즈’도 출시 직전이라고 전했으며, 오는 5월 중국 현지진출로 ㈜오드블랑의 개성이 국내만이 아닌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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