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2020년 코로나 사태에 맞서 다시금 세상에 우뚝 설 준비를 하고 있는 콘텐츠 분야 ‘재도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고 스타트업엑스가 세컨찬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종 선발된 10개의 기업 중 웹툰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애니메이션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스타트업, 주식회사 피에이에프 코리아 “조규석” 대표를 인터뷰하였다.

1.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피에이에프 코리아 대표이사 조규석입니다.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 학과를 졸업했고 애니메이션 업계에 몸 담은지 벌써 17년이 되었네요. 지금은 (유)픽셔너리 아트팩토리에 총감독으로도 재직 중이며 자체 창작 작품인 드론 스포츠 소재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에어로버를 기획, 제작했습니다. 

2004년 대학 졸업 후 선후배들과 학교 근처 지하 창고를 빌려서 공용 작업실로 사용했는데 그중 뜻이 맞는 5명이 팀을 이뤄서 애니메이션 외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고 이것이 처음 애니메이션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최근 제작에 참여한 작품인 에어로버의 경우 총제작비가 40억원에 달했고 드론 스포츠 소재로서는 최초의 애니메이션 콘텐츠이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언리얼 게임엔진을 활용해 제작한 TV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MBC를 비롯해 종편, 케이블 국내 방영을 끝마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방영 및 라이선싱 계약이 체결되었고. 최근에 아시아를 제외한 전세계 배급 및 라이선싱 계약을 미국 Lion Forge사와 체결했습니다. 12년간의 디지털 컷아웃 애니메이션 OEM을 하면서 얻은 기술력과 현재 재직중인 픽셔너리 아트팩토리의 창작 작품인 에어로버를 3년간 제작하면서 기획, 제작, 배급, 라이선싱 사업까지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새롭게 다시 창업을 하는 저에게 있어 큰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2. 회사와 콘텐츠/아이템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피에이에프 코리아는 웹툰과 같은 유망한 산업과 영상 제작 신기술 등을 결합해 새로운 애니메이션 영상 콘텐츠를 탄생시키고, 서비스함으로써 콘텐츠 시장을 확장하고 애니메이션 산업의 성장에 일익을 담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웹툰을 애니메이션 콘텐츠로 제작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캐릭터가 의미없이 허우적거리는 단순한 무빙툰을 벗어나 오랜 기간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온 노하우를 접목시켜 퀄리티 있는 영상물을 통해 웹툰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저희 서비스의 핵심입니다. 

3. 첫 창업을 하고나서 실패를 경험하셨다고 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초기 시장 진입 후 거래처 확장에 대한 노력이 없었고, 자체 IP 개발을 위한 자금 및 기획력도 부족했습니다. 그 외 수많은 원인이 실패라는 하나의 결과로 귀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애니메이션을 시작했을 2004년 당시 문화원형복원사업이 매년 있었는데 저희는 외주제작사로 플래시 애니메이션 작업을 맡아서 진행했고 그 후 해외 TV 애니메이션 외주 제작사인 C기업의 일을 주로 맡아 OEM일을 하며 해외 디지털 컷아웃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을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컷아웃 기법은 매우 우수한 기술이기에 경쟁력이 있었습니다. 꽤 오랜기간 동안 OEM 일을 하던 중 해외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동남아 OEM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으로 인해 협력하던 C기업도 OEM 수주량이 현격히 줄어들어 폐업을 하게 되었고 C사와 비슷한 일을 하던 저희 거래처도 연달아 문을 닫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 기획사들은 제작비용을 낮추고자 디지털 컷아웃 기술을 도입했는데 몇몇 제작단가 덤핑업체로 인해 디지털 컷아웃 제작단가가 동남아시아보다 더 낮게 형성되는 기형적인 시장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상황은 현재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시장에서 OEM만으로는 앞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2016년에 폐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4. 재창업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기존 애니메이션 회사의 사업모델과 조금은 다른 수익모델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재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년간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와 교류하며 애니메이션 산업 성장이 침체되어 있는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너무 많은 원인과 성공을 방해하는 변수들이 존재하기에 본 인터뷰를 통해 모든 것을 나열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만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높은 비용, 낮은 수익입니다. 높은 비용은 제작비용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제작기법과 공정에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낮은 수익을 해결하기 위해선 성공확률이 높고 대중이 원하는 아이템을 영상화하는 것만이 해결방법입니다. 피에이에프코리아는 이를 위한 해결책을 준비해 본 세컨찬스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 타당성 검증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5. 지금 사업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는 무엇이며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은?
언제나 그렇듯이 사람입니다. 저도 처음엔 애니메이터로 업계에 들어섰는데 소규모 팀으로 운영하다보니 거래처 확보, 미팅, 연출, 프로듀서, 영상편집, 시나리오, 경리업무, 계약서 작성, 수금, 각종 지원사업 서류작성 및 과제책임자.. 등 다양한 업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그러하듯 한사람이 여러 업무를 수행하다보면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고 전문성도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피에이에프코리아에서는 함께 사업을 이끌어 나아갈 인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최규리 상무이사는 SPC 그룹 인사, 구매본부, 감사실을 거쳐 현재 국립공원 자연보전 자문위원을 역임하고 C&C HAUS 대표직을 맡고 있습니다. 파리크라상 상품기획, 베스킨라비슨 광고홍보 등을 진행한 브랜드 마케팅의 전문가로 향후 피에이에프 코리아의 브랜드와 콘텐츠 마케팅 홍보등의 역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황성주 해외사업 전략본부장은 세계한인무역협회 월드 옥타 선전지회 부이사장이자 중국 선전한인상공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무역 전문가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해외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수한 품질의 영상제작을 위해 애니메이션과 영상제작 경력 10년 이상의 감독급 실무자들을 채용해 웹툰 애니메이션 제작을 진행 중이며 함께 성장해 나아갈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창업을 하는 많은 기업가들이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합니다. 실패의 크기와 상관없이 쓰라린 인생의 경험을 맛보고도 다시 도전하는 대표님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실패를 경험했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또 다시 새롭게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본 세컨찬스 지원사업이 실패를 거울삼아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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