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왜 이렇게 잘해요? 라는 질문에 유투브 그리고 헤이스타즈 덕분에요’라는 말이 듣고싶어요.

모두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2020년 코로나 사태에 맞서 다시금 세상에 우뚝 설 준비를 하고 있는 콘텐츠 분야 ‘재도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고 스타트업엑스가 세컨찬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종 선발된 10개의 기업 중 K-POP, K-드라마로 대표되는 한국의 K-컬쳐 콘텐츠를 활용하여,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세컨찬스 프로그램 선정 스타트업, ㈜헤이스타즈 “송진주” 대표를 인터뷰하였다.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외국인들이 가장 배우기 어려워하는 언어 중 하나라는 한국어를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지루하지 않게, 싫증내지 않고 배울 수 있을까를 매일 고민하는 ㈜헤이스타즈의 송진주라고 합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종사한 15년여간의 현장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외국인들이 학습하기 좋은 우수 콘텐츠를 확보하고 IT 기술과 결합하여 효율적인 한국어 학습 방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와 콘텐츠/아이템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한류는 코로나 19 이후 글로벌 확산 속도가 더 빨라졌고, 그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습니다. 외국인들의 한국어 학습에 대한 Needs도 더 높아졌으나, 모바일과 IT 기기에 익숙한 젊은 외국인에게 맞는 한국어 교육 교재등이 아직 미흡하다고 생각되어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개발한 서비스입니다.  공중파 방송국으로부터 저작권이 확보된 음악방송, 드라마, 예능 컨텐츠들을 제공받고, 이를 활용하여 자기가 좋아하는 K-스타가 출연한 영상을 보고 따라하며 흥미를 가지고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K-컨텐츠 기반 교육용 어플리케이션 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이전 창업의 실패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실패한 기존 사업의 경우, 대기업 발주 물량에 100% 의존한 사업이어서 진입과 일정 수준 안정화까지는 관계를 통해 잘 풀어갈 수 있었으나, 성장과 확장성이 떨어지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고 이를 만회하고자 다른 아이템을 찾느라 정작 본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실책이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영업과 직원 관리에도 문제가 생겨서 결국 3년만에 사업을 정리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퇴사 후 창업/폐업 후 재 창업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전혀 준비도 안된 젊은 시절에 생각지 못한 기회를 얻어 대기업과 운영하던 사업을 급하게 정리하면서 재무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너무 힘든 문제를 겪었고, 사업을 끌고간다는 것에 회의감과 부담감을 느껴 그 이후로는 10년도 넘게 여러 직장을 옮겨가며 가정을 유지하는 단순하고 평범한 생활만 집중해왔습니다. 우연히 서점에서 집어든 [직업의 종말]이라는 책을 읽다가, 나와 내가 책임져야 할 가족의 미래에 대해 전혀 계획이나 대책 없이 살아왔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고, 어렵겠지만 창업을 통해 주도적으로 인생을 설계해 나가야 한다는 용기를 내게 되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재)창업을 시작하며 힘들었던 일이 있으시다면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너무나 힘든 사업 실패의 경험을 지켜보고, 고통을 함께 겪었기에, 가족의 반대가 가장 컸고 설득하는게 힘들었습니다. 가족들에게 우리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제가 느끼는 불안감에 대해 설명하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피해갈 수 없는 선택임을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지금 사업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는 무엇이며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은? 
사업 운영 자금과 인력입니다. 소규모 인력으로 앱 개발을 해 나가며 적절한 시점에 출시해서 연구 개발과 병행하여, 수익이 나는 사업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사용자의 요구 수준은 높고, 그에 따른 시행 착오를 겪다보니 계획한 일정을 맞춘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인건비 등 운영자금도 계속 투입되어야 하고, 초기의 기획, 개발 참여 인력들도 계속 교체가 되면서 사내 자체 기술력 축적이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단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재화된 기술 개발과 외주 용역을 적절히 조합하여 최적의 효율이 나도록 조직을 정비하고, 지속적인 외부 투자와 정부 지원 사업등을 통해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시간과 자원을 확보해 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창업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본인과 가족 뿐 아니라 함께 같이 하는 동료들의 인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이 매일, 매순간 무겁게 다가옵니다. 내가 구상하고, 확신하는 아이템에 대해 구체화하고, 현실에 적용해 고객의 선택을 받아 봄으로써 ‘내 생각이 맞다’ 라는 것을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증명해 가는 과정이 창업가의 숙명일 것입니다. 다행히 최근의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에 다양한 투자 유치 기회와 민관 주도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어 개인적으로 예전보다는 창업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최종적인 목표나 꿈은 무엇인가요?
아직은 너무 이르지만, 언젠가는 제가 겪어온 다양한 사회 경험들을 젊은 창업가들에게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열어주며, 편하게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좋은 멘토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멘토의 자격에는 반드시 실패의 경험과 성공의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성공의 경험을 가져보기 위해 지금 열정을 다해 절박한 마음으로 노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미래의 투자자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언어를 더 습득한다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깊은 정서적 친밀 관계를 맺는 첫 시작이 만들어 지는 것으로 생각 하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을 사랑하기 시작한 외국 친구들에게 조금 더 쉽고 편하게 한국어를 공부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은 단순하게 이 서비스를 통해 수익이 얼마나 나느냐, 얼마나 기술적으로 우수하냐를 떠나, 한국인이라면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헤이스타즈 역시 처음에는 부족함이 많이 있겠지만 저희 스태프 모두가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어렵다는 한국어를 스타들의 음성과 영상을 활용하여 쉽게 가르치자” 라는 비전을 가지고 공통의 미션 아래 준비해 가는 서비스이기에 완성도도 점차 높아지고, 외국인들이 더 많이 사용해주고 사랑해 줄 것을 믿고 있습니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예비 창업가와 (재)창업자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주위에 계신 창업자 분들을 통해 많은 조언을 구한 뒤 시작을 하시기를 권합니다. 창업가로써 꼭 알아야 할 기본기들에 대해 조사하고, 준비하시고 창업의 길로 들어오시길 바랍니다. 선배 창업가로서 창업은 환영이지만, 그 전의 철저한 시장 분석과 아이템 고도화, 객관적 검토, 각종 자금 확보 계획 등 준비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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