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일 연고점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했던 종목들의 수익률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코스피 상승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개인들이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상위 10곳은 삼성전자,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상장지수펀드(ETF), SK하이닉스 등이다. 이들 종목의 연초 대비 12일 종가 기준 주가 상승률은 15.6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1.82% 상승해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 상승률을 4%포인트 가까이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코스피 상승률을 넘어서는 성과를 내지 못했던 ‘개미’들이지만, 올해는 외국인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증시를 주도한 데 이어 양호한 성과까지 얻어내면서 국내 증시의 확실한 매수 주체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 변화도 주목된다. 올해 개인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이 삼성전자 등 초우량 대형주 중심인데다 NAVER·카카오·SK 등 코로나19로 바뀐 경제 지형에 수혜를 입을 만한 종목들로 채움으로써 선호 종목의 큰 변화가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동학개미'로 일컫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증시 대기 자금인 고객 예탁금은 10일 51조1,26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신용융자액도 11일 기준 15조3,80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특히 증시 참여자들의 규모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주식거래활동계좌수도 최근 다시 증가 속도를 높이고 있다.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올해 3월에만 86만1,829개가 늘어 3,000만개를 돌파했다. 이후 4월 50만여개, 5월 26만여개 등으로 줄었지만 이달 들어 6거래일 동안 16만5,000여개, 하루 평균 2만3,000여개가 증가하면서 증가 폭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 말에는 3,300만개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골든클럽에서 찾아본 바로는 상반기 증시는 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업종 등 성장성 높은 대형주가 주도하는 장세였던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하반기, 최근 주도주의 급등 피로감에 따라 그간 주가 오름세가 크지 않았던 종목들이 뛰어오르는 키 맞추기가 연출되고 있다. 실제 전일12일에는 유통업(4.18%), 보험(3.81%), 기계(3.45%), 섬유·의복(2.83%) 등 그간 관심이 적었던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골든클럽은 “기존 주도주의 추가 상승보다는 최근 이익 전망치 개선 종목 중에서 주가가 덜 오른 종목으로 순환매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반도체·증권·통신은 이익 개선세에 비해 주가 반등 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순환매에 가장 유리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와 함께 2차전지·수소에너지·풍력 등 친환경 테마와 관련된 기업에 여전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분별한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 유동성이 많은 상황에서 덜 오른 종목으로 시선이 옮겨 간 것이기 때문에 순환매를 한 바퀴 돌면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앞으로 순환매가 일어날 업종을 잘 가려내야 한다고 골든클럽은 조언한다. 또 성장성이 있더라도 이를 과하게 주가에 반영하지 않은 종목을 판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골든클럽은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장기 성장성 및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 및 종목을 제공하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에서 뜨는 업종 및 대장주를 고르기 힘든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정보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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