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이 심한 경우 고주파/베나실 등 수술적 치료 필요


(▲사진제공: 편안하지흉부외과의원)

[서울=내외경제TV] 염지환 기자 = 올해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한다. 이에 미관상 보기 흉한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실제 여대생 A씨는 다리를 드러내는 옷을 입고 싶지만 파랗게 비추는 혈관이 많아 긴바지만 고수하고 있다. 평소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쥐가 자주 나더니 어느 순간 푸른 핏줄이 튀어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A씨는 하지정맥류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겨 정맥혈관이 늘어나서 생기는 질환이다. 대부분 깊은 곳의 혈관이 늘어나 겉에서 보이는 경우는 드물고, 다리에 푸르거나 검 붉은색 혈관이 늘어나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매년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09년 약 13만 5000명에서 2013년 약 15만 3000명으로 5년간 약 13%나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2년 기준 여성 환자는 9만 8000명을 기록했는데, 4만 6000명인 남자 환자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하지정맥류가 생기는 원인에는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선천적 요인의 경우 선천적으로 판막이 약한 경우 쉽게 발생한다. 같은 환경이라도 선천적 요인이 있는 사람은 쉽게 판막이 손상되며 가족력이 매우 강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후천적인 요인으로 하지정맥류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오래 서있는 직업에서 많이 발생하며 고령, 임신, 비만, 호르몬 치료 등으로 인해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편안하지흉부외과의원 이승철 원장은 "하지정맥류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적 치료인 압박스타킹, 약물치료로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적 치료를 위해서는 하지정맥의 초음파 상 역류가 필수적으로 관찰되어야 한다"며 "하지정맥류 증상이 심한 경우 상태에 따라 고주파/베나실 등의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된다. 무엇보다 전문의가 직접 초음파를 보면서 정확히 진단하고 또 직접 집도하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에 수술 전 원장과 충분한 상의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정맥류가 심하지 않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 누워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있으면 증상이 완화되고 붓기도 빠지게 된다. 또한 평소 몸에 꽉 끼는 옷이나 부츠 등을 피하고 다리를 꼬지 않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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