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경제TV] 강민정 기자 =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128940)이 급락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3월 BTK억제제인 'HM 71224'를 일라이 릴리에 기술 수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4일, 릴리로부터 2상에서 효능 입증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임상 중단 통보를 받았다.

이 날 하이투자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을 'HOLD'로 하향조정했다. 허혜민 애널리스트는 "일단 계약서상 변경이나, 반환할 계약금은 없다"면서 "루프스나 쇼그렌 증후군 등과 같은 다른 적응증 개발을 논의하고 있으나, 적응증 변경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허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중단의 가장 큰 이유는 효능이었겠으나, 릴리의 올루미안트가 FDA 승인에 재도전하면서 한미약품의 BTK억제제에 많은 힘을 쏟지 않아도 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목표주가를 기존 72만 원에서 58만 원으로 하향하면서도 "올해 임상 진입하는 신규 파이프라인이 다수 대기중이며, BTK억제제 적응증 변경에 따라 신약가치 상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연말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BLA 신청으로 2019년말 기술 수출한 품목의 첫 글로벌 상용화 기대감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정리했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일대비 48000원(-8.87%) 하락한 49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008930)도 덩달아 내리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7900원(-8.36%) 하락한 8만 6600원을 기록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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