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G의 4분기 실적 (자료=미래에셋대우증권 제공)

[서울=내외경제TV] 황이진영 기자 =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아모레G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아모레G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1조 3421억 원, 영업이익은 903억 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핵심 기업가치를 구성하는 이니스프리는 4분기에도 큰 폭의 역성장을 지속했으며, 외형 위축으로 영업이익률은 하락해 또 하나의 주요 실적 저하 요인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016년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보였던 에뛰드는 지난해 3월 이후 급속히 냉각된 인바운드 환경으로 매출 역성장세를 지속했을뿐만 아니라 3분기 대비 영업 적자폭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오프라인 로드샵이 채널 구조의 중심이 되는 브랜드샵 특성상 고객 트래픽 감소가 매출 위축, 고정비 부담 가중으로 연계돼 저조한 실적 흐름이 장기화된다는 설명이다.

더해, 2017년 하반기 이후 아모레G의 주가 흐름은 사업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것으로 판단됐다. 하지만 아모레G도 내수 시장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으며, 해외 사업의 직접적인 모멘텀은 자회사에 있던 것으로 평가됐다. 면세 채널까지 합산할 경우 내수 소비자와 중국 인바운드 여행객에 대한 노출도는 60%에 달해 국내 시장 암흑기의 영향은 여전히 짙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대우증권 함승희 연구원은 "아모레G는 근본적인 실적 흐름이 국내 브랜드샵 시황과 높은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고, 내수 판매 위축과 중국인 여행객 감소의 이중고는 변함없이 상존한다"며 "아직 한중 관계 회복의 뚜렷한 시그널이 부재하고, 단기적으로 악화된 수익 구조 정상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므로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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