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경제TV] 강민정 기자 = 26일 증시는 보합권에서 개장한 뒤 장 초반 하락세가 짙어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p(-0.06%) 내린 2560.69p에 개장한 후 장초반 2565.84p를 기록해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일 장중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뒤 곧바로 새 기록이 나온 것이다.

이 시각 코스피는 -0.1%대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77억 원, 361억 원 동반 매수세에 나섰다. 기관들만이 474억 원 매도하며 나흘만에 매도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1.43%), 비금속 광물(+1.04%), 음식료업(+0.67%) 순으로 올라가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 현대차 등 현대그룹주가 동반 급락하며 운수장비(-3.72%)의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또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의 주가가 부진하며 건설업(-3.35%) 또한 급락중이다.

현대그룹주의 급락장세는 현대자동차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 따른 동반 하락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매출액 24조 5000억 원(-0.2% YoY), 영업이익 7752억 원(-24.1% YoY)을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연구원은 "(현대차의)영업이익이 1조원에 못 미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이번 분기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전일보다 2만 2000원(-8.21%) 내린 24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도 8000원(-5.05%)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15만 1000원까지 내려앉았다.

대림산업도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아 어닝쇼크의 영향을 받고 있다. 대림산업은 매출액과 영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7.5%, +49.7% 모두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이 388억 원을 내 적자전환했다.

대림산업은 이 시각 9200원(-10.29%) 급락하며 8만 200원을 겨우 지지하는 중이다. CSLA와 메릴린치, 모간서울 등 외국계 증권창구에서 매도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07p(-0.01%) 내린 898.53p로 문을 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외인 537억 원, 기관 53억 원을 매도중이다. 개인투자자들은 588억 원의 물량 담고 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3.14%), 디지털(+2.37%), 기타제조(+1.93%)의 탄력이 특히 강하다. 제약(-1.49%), 종이/목재(-1.09%), 유통(-0.97%) 등은 하락중이다.

종목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377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81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619개가 상승, 490개가 하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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