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경제TV] 강민정 기자 = 11일 DB금융투자는 LG생활건강(051900)의 4분기 실적이 매출 1조 5361억 원 (+5.4%YoY), 영업이익 1941억 원(+9.1%YoY)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1902억원)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진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 개선은 화장품 사업 내 면세점 실적 호조에 기인하며, 생활용품과 음료는 판촉 경쟁 및 마케팅비 증가,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익 개선이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DB금융투자는 화장품 업종 전반에 대해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 보고, 타 브랜드들이 중국발 악재에 따라 실적이 부진한대 반해 LG생활건강의 경우 '후'의 주도로 영향이 적었다고 평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면세점의 중국인 트래픽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당 구매액이 16년 대비 17년에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따이공(代工·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농산물과 면세품을 소규모로 밀거래하는 보따리상) 수요가 더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4분기에도 따이공 수요가 실적 증가에 기여가 컸을 것이란 설명이다.

LG생활건강 내 프리미엄 브랜드의 실적 성장으로 채널 및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마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DB금융투자는 이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기존 130만 원에서 140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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