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연안과 서아프리카 기니만, 동남아시아 해역 등 해적사고 다발해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출처=해양경비안전서)

[서울=내외경제TV] 김도원 기자 = 소말리아 연안과 서아프리카 기니만, 동남아시아 해역 등 해적사고 다발해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10일 '2016년도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을 발표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해적사고는 19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특히 싱가포르 해협 및 동남아시아 해역에서는 사고 건수가 50% 감소했다. 그러나 서아프리카 해역에서는 2015년 대비 사고 발생 건수가 80.6% 증가했다.

특히 나이지리아 기니만 인근 해역에서는 석방금을 노리고 선원을 납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러한 유형의 사고는 2016년 62건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와 관련해서는 최근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남동방 해상에서 국적 화물선이 해적의 공격을 받았으며 선원 2명이 피랍돼 87일만에 돈을 지불하고 석방됐다. 또한 우리나라 선박이 자주 통항하는 필리핀 남서부 바다 인근에서도 무장해적의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성용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최근 해적의 공격 발생 건수는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나, 석방금을 노린 선원 납치는 오히려 증가하는 등 범죄 양상이 흉포화되고 있다"며 "위험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우회 통항과 해적 경계 당직 강화 등 피해 예방 조치를 철저히 이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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