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경제TV] 전찬우 기자 = 내년도 우리 경제는 저성장을 이어가고, 주력산업도 회복세가 불투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화) 오후 2시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2017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내년 경제 전망 및 주력 산업 동향 및 전망을 살펴봤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이 2017년 대내외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산업별 전문가들이 6개 주력 산업의 동향과 전망을 점검했다.

임상혁 전경련 전무는 이날 개회사에서 "매년 11월이면 기업들이 다음 해 사업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한데, 올해는 미국 새 정부 출범에 따른 FTA 재협상 가능성과 내수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사업계획 수립에 난항을 겪는 기업이 많다"고 우려했다.

또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은 경제 전망 발표를 통해 "소득 증가 부진, 가계부채 리스크, 건설경기 둔화 등 내수 부진으로 3년 연속 2%대 저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다만 내년도 대외여건은 올해보다 나아져서 수출은 미약하나마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 대외경제를 국가별(지역별)로 나누어 보면, 미국의 경우 소비 중심의 성장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기준금리가 완만하게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기업 부채와 과잉 공급 축소 등으로 경기가 둔화되지만 경착륙보다는 L자형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또 유로존과 일본은 각각 브렉시트 협상과 아베노믹스 한계로 경기 회복세가 제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경제에 대해서는 내수의 추가 침체를 방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단기적인 경기 부양과 잠재성장률 제고 및 경제 체질 강화가 병행되어야 하고, 소득 계층과 자산 규모를 고려한 가계부채의 질적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세미나 연사로 참여한 각 산업별 전문가들은 2017년 국내 주력산업 회복세가 여전히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며 주요 업종별 기회와 위험 요소의 경중을 따졌을때 3강(전자·철강·건설) 3약(자동차·조선·석유화학)의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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