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반대하던 영국 여성 하원의원이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사진 출처=KBS 뉴스 캡쳐)

[런던=신화/내외경제TV] 이성대 기자 =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반대하던 노동당의 조 콕스(41) 의원은 이날 런던에서 북쪽으로 320㎞가량 떨어진 요크셔 버스톨에서 총에 맞고 쓰러졌다.

병원에 옮겨진 콕스 의원은 결국 사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사건 직후 52세의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지난해 5월 이 지역에서 당선된 콕스 의원은 당시 선거구민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고 있었다. 주민 간담회에 참석했던 콕스 의원이 두 남성 간 몸싸움에 말려들었고 이 과정에서 총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흰색 야구 모자를 쓴 남성과 다른 남성이 몸싸움을 벌이던 중 갑자기 흰색 야구 모자를 쓴 남성이 가방에서 총을 꺼냈다"면서 "몸싸움에 콕스 의원이 말려들었고, 이 남성이 (콕스 의원을 향해) 총을 두 번 쐈고 그녀가 바닥에 쓰러질 때 발로 찼다"고 말했다.

스카이뉴스TV는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총을 쏜 용의자가 '영국이 먼저'라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이번 콕스 의원의 피습 소식이 알려지자 일제히 캠페인을 중단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영국령 지브롤터를 방문해 유럽연합 잔류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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