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경제TV] 영양 단계별로 개체 수나 생물량을 볼 때 생산자가 가장 많고 1차 소비자, 2차 소비자로 올라갈수록 양이 적어져 피라미드 모양을 이루는 데, 이를 생태 피라미드라고 한다. 여기서 윗단계의 생물량이 아랫단계의 생물량보다 많아지면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고, 균형이 회복될 때까지 치열한 생존 경쟁이 벌어진다.

지구 전체를 하나의 생태계로 본다면 인간은 최상위 소비자이며 높은 지능과 발달된 기술로 동물과 환경을 지배하고, 다른 동물들이 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일도 한다. 인간만이 하는 일 중 생태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받고 있는 행위는 1차 소비자(초식동물)에게 인위적으로 가하는 행위들이다.

즉, 가축의 번식에 인위적으로 개입하여 개체수를 최대한 늘리고, 생물량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공장에 가두어 대량으로 사육하며, 많은 항생제와 약품을 투여한다. 그 결과 가축의 먹이인 생산자(식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인간은 식물의 생산량을 극대화 시키고자 땅에 많은 양의 비료나 농약을 사용한다.

그렇다면 가축의 생물량을 최대한 늘리고자 노력하는 이들은 누구이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이들은 인간 사회에서 축산업자로 불리는 사람들로서 축산업계의 가격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생물량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택했을 것이며 지구가 겪는 환경적인 대가는 계산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산업이 유지되는 이유는 바로 이렇게 생산된 산물을 값을 주고 구입하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바다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난 50여 년간 상업용 고기잡이로 바다의 대어들이 90%이상 사라졌으며 지금 같은 속도라면 2050년에는 모든 종자들이 남획되어 전 지구적 붕괴가 온다고 경고한다. 또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현재 어획되는 어류의 80%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보고했다.

바다 밑바닥을 끄는 저인망 어획은 바다의 생태계를 크게 손상시키고 참치를 잡는 거대한 어망은 수백 종의 다른 종들도 위협한다. 양어장은 물고기와 먹다 남은 음식물, 배설물, 항생제 등이 함께 담겨 앞바다에 떠 있는 그물과 같다. 양어장의 오염물질들은 주변으로 흘러들어가 바다 생태계를 해친다.

최근 지구에는 바다와 육지의 생태계 파괴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매우 심각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지구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있으며, 전 세계 산소의 절반 정도를 공급해 주는 바다 역시 환경 오염과 생태계 파괴로 제 역할을 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러나 사람들에게는 자유의지가 있기에 자비롭고 평화로우며 지혜로운 삶의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환경의 파괴와 오염을 막을 수 있다. 농약과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법을 채택하고, 삼림 벌채와 막대한 자원을 소비하는 가축 사육을 재고하고, 바다 오염의 원인이 되는 어류의 양식과 저인망식 어획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이에 앞서 무엇을 먹을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 김주화 변호사

1995. 충북과학고등학교 2년 수료
1999.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학과 졸업
2002. 사법연수원 제34기 입소 (제44회 사법시험)
2003. 사법연수원 국제거래법학회 활동
2004. George Washington Univ. 국제거래법과정 이수

2005. 창원지방검찰청 검사 부임. 안동지청, 부산 동부지청 근무
2011. 저서 '그래서 나는 도시락을 챙겼다' 출판
2014. 이후 법무법인 창 변호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전문위원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문위원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전문위원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백인변호사단 위촉변호사

현재 '법률사무소 주화'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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