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경제TV] 우리는 매일 음식을 섭취하면서도 음식이 자신의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현대 의학은 질병의 세부적인 요인에 초점을 두기에 질병과 치료방법을 개별적으로 논하지만 인체를 세포의 상호 작용과 조직, 신체 기관의 상호작용으로 본다면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조화로움이 건강의 핵심임을 알 수 있다.

체내의 각기 다른 세포들은 서로 많은 반응을 일으키는데 전체적으로 어우러지면 한편의 아름다운 교항곡과 같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게 된다. 그러나 신체에 잘못된 재료를 공급하면 아름다운 교향곡 대신 불협화음이 생기니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참으로 전체적이며 포괄적이다.

1970년대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암이 흔했지만 다른 지역은 암이 별로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중국인들은 평생 같은 장소에 사는 경향이 있었고, 각 마을마다 고유한 생활환경과 식습관이 있었기 때문에 암이나 질병의 원인에 대해 좋은 실험장이 될 수 있었다. 중국의 시골 마을에서는 대부분 동물성 식품을 많이 먹지 않았다. 그래서 당초 연구자들은 동물성 식품이 암 발현에 영향을 주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방대한 자료를 분석할수록 연구 결과는 확연해졌다. 수백 명의 석학들이 참여한 이 연구에서는 130개 마을 주민들의 자료를 취합하였는데 이들이 동물성 식품에서 단백질을 섭취하는 비율은 0~20%였고, 평균은 10%였다. 동물성 식품에서 단백질의 75%를 얻는 미국보다 섭취량이 훨씬 적었다.

그러나 실험 결과는 놀랍게도 이렇게 동물성 식품을 소량 섭취하는 경우에도 동물성 식품이 암과 심장병 등을 유발한다는 확연한 역학 관계를 보여주게 된다.

뉴욕타임즈는 이 연구를 식사와 질병의 관계에 대한 역사상 가장 종합적인대규모 프로젝트(『The China Study』, 저자 T. Collin Campbell)라고 일컬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동물성 식품에서 단백질을 섭취하는 비율은 1960년대에는 3%에 불과했지만 2004년에는 46.9%로 상승하였고, 최근까지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발전된 서구 사회의 음식문화가 도입되면서 대부분 맛있고 편리하며 영양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동물성 음식을 먹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채식을 하는 나라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육식을 시작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며 암, 심장병, 당뇨병 등 각종 서구형 질병이 증가한다고 밝힌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영위했지만 소위 잘 살게 되면서 육류 소비량이 크게 늘어났고 서구형 질병도 함께 증가했다. 이러한 양상은 현재 중국과 인도에서도 관찰된다.

잘 먹고 잘 사는 첫 걸음은 올바른 음식을 섭취하여 인체의 각 세포부터 생명 전체에 이르기까지 조화로운 화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김주화 변호사

1995. 충북과학고등학교 2년 수료
1999.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학과 졸업
2002. 사법연수원 제34기 입소 (제44회 사법시험)
2003. 사법연수원 국제거래법학회 활동
2004. George Washington Univ. 국제거래법과정 이수

2005. 창원지방검찰청 검사 부임. 안동지청, 부산 동부지청 근무
2011. 저서 '그래서 나는 도시락을 챙겼다' 출판
2014. 이후 법무법인 창 변호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전문위원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문위원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전문위원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백인변호사단 위촉변호사

현재 '법률사무소 주화'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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