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경제TV] 오늘날 심장마비는 중요한 사망 원인 중 하나이다. 심장마비는 예고 없이 갑작스레 닥치지만 우연히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흔히 심장마비의 발병은 끓는 물에 비유된다. 물을 가열해도 끓는점에 이르기 전까지는 겉으로 변화를 알 수 없다. 그러나 100℃에 이르면 물 표면에 거품이 일면서 눈에 띄는 변화가 발생한다.

심장마비의 원인은 동맥경화인데, 혈관 내벽에 지방을 비롯한 끈적끈적한 점착물들이 점착되는 과정이다. 혈액이 흐르는 통로는 점착물로 점점 좁아지다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갑작스레 관상동맥이 경색되며 심장마비가 발생한다. 비슷한 과정이 뇌에서 발생하면 뇌졸중이 된다.

널리 알려진 사실이듯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은 이러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육식동물에게는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의 섭취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콜레스테롤 처리 능력이 발달되어 있어 아무리 많은 고기를 섭취하더라도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증가하거나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와 같은 질병을 일으킬 염려가 없다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채식 동물을 포함한 사람은 육류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이게 된다. 많은 연구 결과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이러한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섭취량에 정비례하며, 유전적 차이는 별다른 영향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육식동물의 침에는 곡식의 주성분인 탄수화물을 소화시키는 효소 아밀라아제가 없지만, 사람과 채식 동물에게는 존재하는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사람이 섭취하는 대부분의 포화지방은 육류를 통해 섭취된다. 야자유 같은 식물성 포화지방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식물성 지방은 불포화 지방이기 때문이다. 또 콜레스테롤은 어떤 식물성 식품에서도 발견되지 않으며 모두 육류, 어류, 유제품과 계란에서 나온다.

그러나 고기에 촘촘히 박혀있는 지방은 오히려 훌륭한 맛을 낸다는 이유로 인기를 누린다. 지방이 촘촘히 박혀 있는 정도에 따라 고기의 등급도 달라진다. 결국 지방질이 많은 고기를 얻고자 동물에게 못할 짓을 하는 것인데, 운동을 시켜 주지도 않고, 가두어 키우며, 항생제, 성장촉진제 등이 들어 있는 사료를 먹이기도 한다. 그러니 고기에 지방질 함유량이 높을수록, 소위 마블링이 잘 된 고기일수록 그 동물이 생전에 온전한 정신을 갖고 살았을까 싶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 입맛은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입맛의 대가로 다른 생명이 고통을 치른다는 것은 참 비통한 일이다. 그러나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오늘날 공장식 축산업 하에서 정신이 온전치 않았을 동물들을 일상적으로 섭취한다면 과연 인류가 온전한 지성과 이성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 김주화 변호사

1995. 충북과학고등학교 2년 수료
1999.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학과 졸업
2002. 사법연수원 제34기 입소 (제44회 사법시험)
2003. 사법연수원 국제거래법학회 활동
2004. George Washington Univ. 국제거래법과정 이수

2005. 창원지방검찰청 검사 부임. 안동지청, 부산 동부지청 근무
2011. 저서 '그래서 나는 도시락을 챙겼다' 출판
2014. 이후 법무법인 창 변호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전문위원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문위원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전문위원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백인변호사단 위촉변호사

현재 '법률사무소 주화' 대표 변호사

저작권자 © 내외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