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The Reserve Bank of New Zealand)

[뉴질랜드=내외경제TV] 최성자 기자 =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5%까지 인하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대출 비용이 더욱 낮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상승하는 집값으로 인해 지출이 늘어나게 될 경우 모기지 비용이 늘어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목요일 그레이엄 윌러 중앙은행 총재는 디포짓과 모기지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준금리를 0.25%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2015년 들어 순인구유입이 증가하였으나 일자리 창출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경제성장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는 2016년이 되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최근 뉴질랜드 달러 상승으로 지속적인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물가상승률을 1%에서 3% 사이로 목표하고 있는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해 뉴질랜드 달러 가격을 낮추고 저렴한 대출 비용으로 인해 지출을 활성화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이제껏 기준금리는 2.5%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으나 윌러 총재는 물가가 계속해서 상승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이보다도 더 인하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보도자료를 통해 중앙은행은 "2016년에는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통화정책을 통해 소비자물가지수가 2%까지 상승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팩과 ASB의 경제학자들은 윌러 총재가 2016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2%로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BNZ과 ANZ은 현재의 2.5%가 최저점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모기지 금리는 이미 낮은 상태이지만 중앙은행의 발표로 인해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몇 년간은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가 더 인하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지만, 기준금리는 최소 2018년까지, 혹은 그 이후까지 인상되지도 않을 전망이다.

윌러 총재는 지출이 늘어나게 되면 언제든 대출 비용을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경제가 약해짐에 따라 소비자가 지출을 줄일 수도 있지만, 낮은 금리와 높은 집값이 소비 목적 대출에 대한 자신감과 자발성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금리는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지게 된다.
2014년 윌러 총재는 경제 성장으로 인해 물가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기준금리를 3.5%까지 천천히 인상했으나 물가상승률은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목요일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는 2015년 들어 4번째로,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수준으로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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