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경제TV] 이성대 기자 = 한미약품이 이번주에도 강하게 상승출발하며 시장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주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중인 지속형 당뇨 신약 포트폴리오인 '퀀텀 프로젝트'를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에 총 39억 유로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오늘은 다국적제약사인 얀센에 당뇨.비만 치료 바이오신약을 1억500만 달러의 계약금과 8억1000만 달러의 기술료를 지급받는 기술수출 계약을 발표하며 강력한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바이오관련 종목들의 상승에 명분을 제공하는 의미있는 발표다.

과거 우리나라 증시에서 국내 제약주들의 신약개발은 남의 나라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제 긴 시간동안의 투자의 결실이 맺어지며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고령화시대 그리고 경제발전으로 약을 복용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글로벌 추세에서 제약이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든 신약 개발이 다 성공적으로 이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개발도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진행중인 신약개발 때문에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기업들이 많이 있다. 한미약품처럼 결실이 맺어진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에 종목별로 그 변동성은 클 것으로 판단된다.

오늘 코스닥지수가 급락한 것과 연관지어 생각해봐야 한다. 코스닥지수는 올해초부터 50%가까기 급등했다. 그 가운데 바이오관련주들이 큰 역할을 했다. 아마도 한미약품처럼 이런 잭팟을 터트릴 것으로 기대하며 올랐을 것이다.

3분기 실적시즌을 마감하는 시점에서 미래성장성은 있지만 아직은 초라한 실적을 발표할 코스닥 바이오관련주들은 한미약품 앞에서 작아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런 흐름이 코스닥 지수 급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과 그 외 바이오기업들은 빛과 그림자처럼 여겨질 수 있다.

한미약품의 대박은 축하할 일이지만 아직 기대감만 주고 있는 종목들의 리스크는 투자자들의 몫이기때문에 너무 흥분하지 말고 주의해서 투자에 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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