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경제TV] 이성대 기자 = 어느 덧 10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됐다. 모두가 희망을 가지고 2015년 한 해를 시작했지만, 10개월이 지나고 있는 지금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음을 보게 된다.
지난 주 삼성엔지니어링은 어닝쇼크로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는데 이번 주는 조선업종의 실적부진 전망이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신한금융투자의 리포트에 따르면 조선 3사의 3분기 영업손실이 1조 57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은 1조 1600억 원의 손실을, 그리고 현대중공업은 다시 4521억 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한다. 내년 2분기정도 되어야 턴어라운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글로벌 1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던 우리나라의 조선업이 요즘 맥을 못추고 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저유가의 상황때문에 신규 해양발주가 어려운 상황이고 글로벌 경쟁력 측면에서도 다른 국가의 추격전이 우리나라 조선기업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물론 경쟁의 시대이지만 조선업의 적자는 우려가 될 정도로 심각하다. 대우조선의 채권단은 노조의 협조가 안될경우 추가지원이 안된다고 강력하게 이야기 하고있다.
투자자입장에서 무엇이 답일까? 한 업종의 업황은 과거부터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앞으로도 배는 필요하고 새로 건조할 것이며 해양플랜트도 분명 필요할 것이다. 그렇게본다면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견뎌야 빛을 볼텐데 적자가 너무 심하고 연속적이다 보니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생존의 문제인 것 같다. 살아남는 기업만이 빛을 본다. 꽤 오래전 반도체업종에서 치킨게임이 일어났을 때 당시에는 주가도 기업도 직원도 다 힘들었었다. 하지만 그 기간에서 살아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후 오래동안 빛을 보고 있다. 조선업종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새로운 기술력은 꾸준히 개발함과 함께 회사와 직원 그리고 금융기관까지 한마음이 되어야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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