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일송수목원 김현수 씨 "식목만큼이나 관리도 중요"

▲경주 월암재 소나무 군락지 모습.(사진=정종우 기자)

[경북=내외경제TV] 정종우 기자 = 한국 혹은 한국인의 기상을 표현한 상징물은 여러가지다.

동물, 식물, 조형물에 이르기까지 그 수도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 단연 으뜸은 소나무일 것이다.

몇주전 식목일을 지나며 각 지자체는 대대적인 식목행사를 벌였다.

이에 경북도도 영천과 안동 일대에 군, 관, 지역민이 함께 하는 식목행사를 열고 자찬했다.

최근 들어서는 산불과 각종 재해 등으로 산림의 훼손이 심각해지고 있다.

식목만큼이나 수목의 관리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이른 봄부터 소나무의 전지, 전정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소나무를 자연 상태로 방치해 두면 생장과정에서 여러 가지 장해가 생겨나고, 통풍이 잘되?지 않아 병해충 발생이 나타난다. 이에 전정이란 그러한 모양을 유지시키면서 생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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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에서 일송수목원을 운영하는 김현수(64)씨는 30여년을 소나무와 함께한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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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소나무 예찬이 지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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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소나무는 예민한 수종이다. 토양과 물, 빛이 맞지 않으면 스스로 고사해 버리기도 한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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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김씨는 문화도시의 경주의 문화재급 소나무의 전지, 전정을 수 차례 걸쳐 진행해오고 있다.?

▲문화재급 소나무 전지중인 김현수 씨 모습.(사진=정종우 기자)

소나무 전정을 하는 이유는 미관에 중점을 두는 경우인 자연수형의 충분한 가치가 있는 수종이거나 인공적으로 만든 수형을 목적으로 하기도 하며, 실용적인 면에 중점을 두는 경우인 태풍이나 폭설에 가지가 부러지거나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가지를 잘라주는 경우와 한정된 공간에 식재된 나무가 너무 클 때 그 공간에 맞게 크기 조절이 필요한 경우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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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원래 자신의 수목원에 있는 소나무의 수형(樹形)만을 잡아가며 소나무를 길러 왔지만, 최근 몇년간은 다른 곳의 소나무에도 관심이 깊어졌다.

?그는 "이미 수종을 초월한 산림 자체가 수 십년, 수 백년을 이땅에서 자리 잡아 살고 있는데, 관리부실로 인해 수목자원이 훼손되는 것은 아타까운 일이다" 며 "이미 산림자원의 방향은 식목을 넘어 이미 식목한 나무들을 가꾸고 키우는데로 발전 논의 되고 있으며, 더 큰 관심과 재원 투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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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문화재급 소나무 수종의 전정과 전지는 향후 수 십년, 수 백년 이땅을 지켜나갈 우리나라의 산림자원의 보호측면에도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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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지막으로 "그러나 소나무 전정, 전지의 경우는 아무렇게, 무턱대고 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은 아니다. 길게는 몇 십년을 두고 수형를 잡아야 하는 부분도 있다" 며 "그래야만 후손에게도 우리가 보았던 멋진 반송, 낙락장송 모습을 이어 볼수 있게 할수 있을 것" 이라며 소나무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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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n505@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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