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차관 성범죄 의혹수사 급물살

윤중천씨가 구속되었다.
윤중천씨가 구속되었다.

 

별장 성접대 사건의 주요 피의자로 지목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금품을 수수하고 성접대를 한것으로 지목받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결국 구속됐다.

22일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윤씨의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에서 오후 10시경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 했다.

서울 동부 구치소에서 대기중이던 윤씨는 곧바로 수감절차를 밟았다. 이로써 김 전 차관과 윤씨는 나란히 동부 구치소에 수감되어 향후 검찰 수사를 계속 받게 되었다.

윤 씨는 그간 김 전 차관에게 자신의 일을 처리해주는 댓가로 뇌물을 수수하고 자신의 개인별장에 불러 성접대를 한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윤 씨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특수 강간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김 전 차관역시 본인의 얼굴이 찍힌 영상이 나돌았음에도 불구 검찰에서 무혐의로 처분 내린바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뒤 법무부는 산하에 검찰과거사위원회를 발족하고 김학의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명령했다. 이에 김 전 차관은 지난달 돌연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몰래 출국하려다 덜미를 잡혔고 검찰과거사위는 김 전 차관의 수사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윤 씨는 해당 동영상은 자신이 찍은것이며 영상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 맞다'는 증언을 했고, 자신이 김 전 차관에게 댓가성 청탁을 했고 금품을 준 사실도 인정했다.  

하지만 윤 씨는 특수 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주장하며 그간 의혹을 부인해 왔다. 하지만 검찰은 주변인을 소환해 수사를 한 결과 유명 피부과 원장과 성접대 여성과의 만남을 의심하던 윤씨가 '죽인다'는 협박과 성폭력을 한 사실을 적발했고, 원주 별장에서 윤씨가 성접대를 거부하는 여성의 머리를 잡아 타일에 박아버리고 성폭행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구속영장에 적시했다. 

또한 2007년엔 해당 여성을 김 전 차관과 동시에 성폭행 했다는 사실까지 파악해 영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에 이어 윤 씨 까지 구속되어 앞으로의 수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 김 전 차관과 윤 씨간 이뤄진 뇌물수수와 드러나지 않은 성폭행, 성추행 사건들을 밝혀내 기소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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