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일가족 사망 사건을 다룬 뉴스 (사진출처=ⓒJTBC 홈페이지)

어제(20일) 오전, 의정부 한 아파트에서 아들을 제외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사건이 벌어져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가장 A씨와 아내 B, 딸 C양이 한 방에서 흉기에 찔린 채 숨져 있던 것을 아들 D군이 신고해 경찰이 현재 조사중이다. 경찰 조사에 의하면 방에는 외부자의 침입이나 몸싸움의 흔적 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A씨의 시신에서 주저흔이 발견돼 사건의 방향을 자살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주저흔이란, 자해 과정에서 생기는 상처를 말한다. 자살할 때에 사람은 심리적으로 한 번에 치명상을 가하지 못하고 여러 번 시도하게 되기 때문에 생기는 상처다. 이는 미수 손상이라고도 한다.


그런가 하면 딸의 시신에서는 방어흔이 발견됐는데, 이는 누군가의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상처를 말한다. 사람은 공격을 당하면 무의식적으로 이를 방어하게 된다. 가해자가 칼로 공격하면, 칼날을 쥐거나 막으면서 베이거나 찔릴 수 있음을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칼날을 잡거나 팔을 들어 막으려 하는 과정에서 주로 생긴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A씨가 딸과 아내를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밖에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수사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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