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실은 산불, 유관기관 합동훈련으로 '불길' 잠재우다

[내외경제TV] 양상현 기자 = 2024년 3월 28일, 봄바람이 산에 몰아치는 우중충한 오후, 포천 왕산사와 왕방산 일원은 긴장감으로 뒤덮였다. 황폐한 산림, 짙게 피어오르는 연기, 그리고 긴장감 넘치는 소방관들의 외침! 포천 신읍동 왕산사와 왕방산 일원은 마치 거대한 영화 세트장을 연상케 했다.

포천소방서, 산불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 실시 모습 [사진=포천소방서]
포천소방서, 산불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 실시 모습 [사진=포천소방서]

훈련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궁금한 눈빛으로 훈련 현장을 지켜보았다. 곧 울려 퍼지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소방차, 험지펌프차, 산불진화차 등 다양한 장비들이 현장에 도착하며 훈련이 시작되었다.

◇초반 대응의 중요성

이날 포천소방서(서장 권 웅)가 주도한 대형 산불 발생 상황을 가정한 합동훈련은 실제 산불 발생 상황을 가정하여 진행됐다. 봄철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될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는 산불진화 장비 및 인력을 신속하게 투입하여 유기적으로 산불에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시점에 맞춰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소방서, 시청, 경찰서 등 산불진화 유관기관들이 총출동했다. 마치 실제 산불 진압 현장을 연출하는 듯한 긴박함 속에서, 각 기관들은 각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유기적인 협력을 보여주었다.

◇한마음으로 뭉친 유관기관의 협력

이번 훈련의 가장 큰 특징은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이었다. 훈련에는 포천소방서, 포천시청, 포천경찰서 등 산불진화에 관련된 다양한 기관이 참여했다. 각 기관은 서로 협력하여 상황 분석, 작전 수립, 자원 관리 등 체계적인 대응을 보여주었다.

소방서는 진압 활동을 지휘하고, 시청은 산림청과 협력하여 민간인 대피를 진행했다. 경찰서는 교통통제와 안전 확보를 담당했다. 마치 하나의 몸처럼 움직이는 각 기관들의 노력은 불길을 효율적으로 진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긴급구조통제단의 가동은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효율적인 지휘를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발화 지점 인근 시설물 보호 및 진화 활동, 강풍으로 인한 연소 확대 시 방화선 구축 등 상황별 유관기관 협업 활동은 훈련의 핵심이었다.

◇훈련 현장

강풍에 실려 번지는 가상의 불길은 순식간에 산을 뒤덮었고, 훈련 참가자들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며 불길을 진압하기 위해 노력했다. 훈련 시작과 함께, 붉은 불길이 산비탈을 타고 빠르게 번져나갔다.

마치 거대한 용이 잠에서 깨어난 듯한 기세였다. 하지만 소방관들은 당황하지 않았다. 훈련을 통해 익힌 냉철한 판단과 숙련된 동작으로 불길을 잡아 나갔다.

소방차, 험지펌프차, 산불진화차, 간이수조, 등짐펌프 등 다양한 장비들이 총동원되었다. 마치 오케스트라의 협주곡처럼, 각 장비들은 조화로운 움직임으로 불길을 제압해 나갔다.

소방관들은 험준한 산지에도 굴하지 않고 험지펌프차와 산불진화차를 능숙하게 조작하며 진압에 나섰다. 간이 수조와 등짐펌프까지 동원되어 마치 불과의 사투를 벌이는 용맹한 전사들의 모습을 연출했다.

소방관들은 호스를 펼쳐 불길을 막아내고, 산불진화차는 물을 살포하며 진압 작업을 펼쳤다. 험지펌프차는 접근하기 어려운 산비탈에도 물을 공급하여 불길을 잠재우는 데 기여했다.

훈련 현장은 마치 전쟁터를 연상시키는 분위기였다. 검은 연기와 붉은 불길 속에서 소방관들은 목숨을 건 투쟁을 펼쳤다. 험난한 산비탈을 오르며 진압 작업을 수행하는 그들의 모습은 훈련이 아닌 실제 상황과 다름없었다.

◇훈련의 성과

이번 훈련을 통해 포천 지역 유관기관들은 산불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 또한 각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상호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상황 분석, 작전 수립, 자원 관리 등 체계적인 대응을 위한 긴급구조통제단 가동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는 훈련의 현실성을 한층 더 높여주는 동시에 실제 산불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권 웅 소방서장은 훈련 종료 후 "봄철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바람으로 인해 연소 확대가 급속히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과 더불어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훈련의 의미

이번 훈련은 봄철 산불 발생에 대비하여 각 기관의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기회였다. 또한, 유관기관 간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진압 역량을 검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포천소방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훈련과 노력을 통해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기술 연마를 넘어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유관기관의 협력과 신속한 대응은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포천 지역의 안전을 책임지는 그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봄철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지금, 우리 모두 산불 예방에 적극 동참하고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해야 할 것이다.

포천소방서, 산불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 실시 모습 [사진=포천소방서]
포천소방서, 산불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 실시 모습 [사진=포천소방서]
포천소방서, 산불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 실시 모습 [사진=포천소방서]
포천소방서, 산불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 실시 모습 [사진=포천소방서]
포천소방서, 산불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 실시 모습 [사진=포천소방서]
포천소방서, 산불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 실시 모습 [사진=포천소방서]

 

저작권자 © 내외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