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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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경제TV] 전지수 기자=한국은행은 28일 공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부실이 크게 확산될 경우 저축은행 등 일부 비은행금융기관의 자본 비율이 상당폭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보고서에서 "고위험 익스포저 비중이 높은 비은행권의 경우 PF 부실 증대 시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하락 및 충당금 적립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근 PF 사업장 관련 리스크는 금융기관의 PF 대출 잔액 증가세가 정체된 반면 연체율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다소 증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저축은행의 PF 대출과 연체액 비율이 다른 업권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한은은 고위험 PF 사업장의 익스포저 전체가 부실화하는 경우와 시공사 부실이 다른 사업장으로 전이되는 경우 등 두 가지 시나리오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14.1%였던 저축은행 자본 비율은 시나리오 1에서 12.6%, 시나리오 2에서 11.4%로 낮아졌다.

한은은 PF 채무 보증 규모가 과도한 일부 건설사가 유동성 악화로 구조조정에 들어갈 경우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PF 연체율이 과거 위기 때보다 낮고, 금융기관의 유동성과 손실 흡수력이 충분하며, 정부도 PF 시장 안정을 위해 정책을 추진 중"이라면서도 "PF 리스크 전개 양상은 예측하기 어려워 경계심을 갖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PF 시장 불안정 우려로 제기되는 '4월 위기설'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정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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