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원무역
사진=영원무역

[내외경제TV] 전지수 기자=아웃도어 패션브랜드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무역이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영원무역은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다음달 8일까지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을 연장했다고 지난 21일에 공시했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2023년 회계연도 감사와 관련하여 해외 종속회사로부터 감사의견을 내기 위한 충분한 감사증거를 제출받지 못해 외부감사인의 감사절차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9일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및 배당금 결의안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는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을 어긴 기업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10일 내 미제출 시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이로 인해 영원무역 주주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은 회사의 회계 문제로 해석되며, 지연 기업들은 통상적으로 부정적 회계의견을 많이 받아왔다. 회계업계에서는 영원무역의 감사보고서 제출 연기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10년 이상 이 회사의 감사를 담당해온 삼일회계법인이 감사 증거를 충분히 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재무제표에 이상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영원무역·영원무역홀딩스 외에도 삼부토건·인터로조 등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저작권자 © 내외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