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경험이 성장, 발전 및 내부통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중징계 취소소송 결과에 따라 업무제약 우려도 제기…“금융권 전반 주목”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 (사진 제공=KB증권)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 (사진 제공=KB증권)

ㅣ내외경제TV=김민호 기자ㅣSK증권이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서울 여의도 소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 전 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했다.

앞서 이사회는 “박 전 대표는 자본시장 전 영역의 총괄 책임자로서 탁월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사외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해 후보자가 갖춘 다양한 경험과 식견이 SK증권의 성장, 발전 및 내부통제 시스템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하며 박 전 대표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공시를 통해 “주주 및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업무 수행을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 선임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중징계 취소소송을 진행 중인 박 전 대표가 추후 법원의 판단에 따라 업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라임사태’와 관련해 내부 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하고 펀드에 레버리지 자금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금융위원회에서 3개월의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금융회사 임원이 금융위로부터 중징계(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를 받을 경우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박 전 대표의 경우 직무정지 처분으로 4년간 취업이 제한되지만, 지난해 12월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현재 금융당국을 상대로 중지계 취소소송을 진행 중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사태가 심각했던 만큼 오는 5월 예정된 박 전 대표의 중징계 취소소송 첫 변론에 SK증권 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반이 공판을 주목하고 있다”며 “결과가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 이번 인사가 조금 성급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내외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