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60만 회원, 강 회장 취임 환영의 뜻 밝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7일 임기를 시작하면서 서울 중구 농협본부의 본관, 신관, 별관을 돌며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농협중앙회 제공)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7일 임기를 시작하면서 서울 중구 농협본부의 본관, 신관, 별관을 돌며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농협중앙회 제공)

[내외경제TV] 정창규 기자=“떠나가는 농촌에서 다시 찾는 농촌으로 거듭나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 본관에서 열린 제25대 농협 회장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이하 한종협)가 성명서를 통해 “강 회장은 농촌 출신으로 회원조합 직원, 조합장 등을 거치며 평생을 농민과 동고동락해 왔다”면서 “이 때문에 누구보다 농업⸱농촌 문제에 조예가 깊어 그 어느 때보다 농업계의 기대가 크다“고 강 회장 취임을 환영했다.

한종협 소속 단체로는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한국4-H본부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한국4-H청년농업인연합회 등으로 이뤄졌다.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종협은 농촌의 상황이 녹록치 않음을 언급했다. 먼저 한종협은 현재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증가 및 온실가스 배출 규제 심화, 교역환경 변화 및 대외개방 확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디지털 사회 전환 등 급격한 경제⸱사회 변화로 대한민국 농업·농촌은 지속성을 위협받고 있다며, 특히 농산물 판매가격 불안과 농업 투입재 가격 상승으로 농가경영 불안이 심화돼 농가소득⸱경영 안전망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농협은 농업생산력 증진과 농민의 실익 증대라는 본연의 기능에 더해 농촌주민의 교육·문화·의료 등 경제·사회서비스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역할을 요구받고 있는 가운데, 농업계 안팎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종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농민을 비롯한 농촌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농촌 사회 내에서 그 책임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임기 첫날인 7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는 모습. (사진=농협중앙회 제공)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임기 첫날인 7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는 모습. (사진=농협중앙회 제공)

한종협은 강 회장이 후보자 시절 내세웠던 공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실제 강 회장은  후보자 시절 “떠나가는 농촌에서 다시 찾는 농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제지주·교육지원·상호금융·금융지주 4개 분야에서 ▲농산물 가격 지지 ▲농업경영비 절감 ▲쌀 산업 활성화 ▲식품산업 재도약 ▲농축산물 판로 확대 ▲농산물 수급관리 강화 ▲농촌 인력난 해소 ▲스마트농업 육성 ▲도시·농촌 농축협 상생 방안 마련 ▲농촌형 의료서비스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끝으로 한종협은 소속 60만 회원은 강호동 회장의 취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핵심 농정 파트너로 앞으로의 행보에 적극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임 회장을 필두로 농협중앙회는 현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농업⸱농촌에 새 바람을 불러올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강 회장은 지난 1월 25일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이달 7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강 회장은 지난 1987년 경남 합천 율곡농협에 입사해, 37년 간 농협 생활을 이어왔다. 강 회장은 임기 시작과 동시에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에 나서는 등 같은날 농협 본부로 출근해 모든 직원들과 마주하며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 내외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