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에어프레미아·에어인천·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 제출
매각가 5000억~8000억, 총거래액 1조 추정…“제주항공이 유력해”
본입찰 추가 참여도 변수…LX그룹 등 물류기업 참여 가능성 있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현황. (자료 제공=전자공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현황. (자료 제공=전자공시)

[내외경제TV] 김민호 기자=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 예비입찰에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뛰어들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28일 오후 2시까지 진행한 예비입찰에서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 총 4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EU 경쟁당국(EC)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두고 화물사업 부문과 여객 4개 노선에 경쟁 제한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분리매각 등을 경쟁 환경 복원을 위한 시정조치로 제시한 바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기 사업 분리매각을 위해 입찰 및 매수자 선정 등 매각 직전까지의 조치를 선행한 뒤 선정된 매수인에 대한 EC의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거래를 종결할 수 있다.

사진=대한한공 제공.

이번 예비입찰을 통해 대한항공과 KDB산업은행은 적격 인수자 후보를 추린 후 이들에게 본실사 기회를 부여할 전망이다. 현재 매각자 측은 내년까지 매각 대금을 모두 납입하는 조건으로 인수자 후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제주항공이 자금력과 항공화물 시너지 부문에서도 앞선다는 평가가 압도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추정하는 매각가는 5000억 원에서 8000억 원 사이이며 부채를 포함한다면 총거래액은 1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애경그룹을 등에 업은 제주항공을 제외하면 매출 규모 등을 감안해서 최종입찰에 성공할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입찰이 예비입찰인 점을 감안해 추후 본입찰 과정에서 LX그룹 등 물류 사업을 영위하는 입찰희망기업이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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