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부서 이동과 괴롭힘에 부서 이동 요청했으나 ‘묵살’
‘직장 내 괴롭힘당한 것으로 알아’…“평소 성격 차분하고 착해”
고용노동부, 직장 내 괴롭힘 조사 진행 중…“철저히 조사할 것”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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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경제TV] 김민호 기자=삼성전기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내외경제TV의 취재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근무 중이던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배경에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의혹을 확인했다.

내외경제TV의 취재 결과 A 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원하지 않는 부서 이동과 동료의 괴롭힘으로 직장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 인사팀에 부서를 옮겨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한 직원은 “평소 성격이 차분하고 착한 사람이었는데 참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며 “이동한 부서에 적응이 힘들어 전배(전환배치) 신청을 했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언론 보도와는 다르게 따돌림은 없었고 관리자가 아닌 직장 동료에게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용노동부는 A 씨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진정이 접수돼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난 17일 노동법 위반과 관련한 진정이 접수돼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다”라며 “아직 수사 중인 내용에 대해 자세히 말씀을 드리긴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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