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수성 사우나 내부 모습. (사진=홈페이지 캡처)
호텔수성 사우나 내부 모습. (사진=홈페이지 캡처)

[내외경제TV] 김민호 기자=호텔수성이 운영하고 있는 사우나 시설이 퇴폐영업소로 변질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우나 내부 남성 이발소에서 여성 종업원을 고용해 유사성행위가 의심되는 마사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대구를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이 다수 방문하는 하는 호텔수성에서 이 같은 퇴폐업이 버젓이 이뤄지고 있지만 호텔수성 측은 알고도 모른척 넘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대구를 방문했다 수성못을 관광한 중국인 관광객 A씨는 이날 호텔수성 사우나를 찾았다. 

사우나 안에 이발소가 있는 것이 신기했던 그는 가이드로부터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체험하러 갔다. 

사우나를 마친 A씨는 가운을 받은 뒤 작은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어두운 조명에 약 10개의 마사지 침대가 있었다. 

별 다른 생각 없이 누운 A씨는 여성 종업원이 무언가를 안내하는 것을 듣고 ‘마사지를 하는가 보다’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조금 지나지 않아 이상한 것을 느꼈다. 여성 종업원이 아무 말도 없이 자신에게 유사성행위를 시작한 것. 깜짝 놀란 경험에 논란 A씨는 이후 관광 가이드에게 항의했다. 

가이드 측은 “호텔수성 사우나의 마사지는 일반 마사지가 아니다”는 답변을 들었다. 

호텔수성은 루프탑 온천풀과 피트니스 센터, 실내 수영장은 물론 ‘대온천 사우나’를 운영 중이다. 관광객은 물론 가족단위 투숙객까지 호텔수성을 이용하면서 이 같은 시설을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남성 사우나실 한켠에서 비밀리에 퇴폐업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 A씨처럼 황당한 마사지를 경험한 외국인 관광객이 있는 것은 물론 이미 이를 알고서 이용하는 남성들도 꽤 많다는 것이 주변의 증언이다. 

호텔 인근 상인은 “마사지 비용이 14만원쯤 할 것이다”라며 “1시간 반 마사지에 그정도 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 많이 비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수성도 퇴폐업을 알고 있을 것이다. 사우나 시설을 직접 운영한다면 매출에 대해서 당연히 집계를 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성매매특별법에 따르면 유사 성행위도 불법 성매매이다. 

성매매 사실을 알면서도 장소를 제공하면 건물주도 처벌하도록 규정돼 있다. 

호텔수성이 유사 성행위를 알고서도 넘어갔다면 당연히 처벌 받아야 할 부분이라는 것. 

특히 이 같은 퇴폐업 운영은 현금이 오가기 때문에 탈세 의혹까지 불거진다. 

호텔수성이 사우나 운영에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관여를 했다면 적잖은 탈세로 현금을 움켜줬을 수도 있다.

호텔수성의 이같은 퇴폐영업 행위가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구의 마리나베이센즈라며 인피니티풀을 자랑하는 호텔의 사우나실에서 유사성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 아이들이 물놀이나 수영을 마친 후 몸을 씻는 곳이 바로 이 사우나기 때문이다.

한 맘카페 회원은 “수많은 예식과 행사가 이뤄지고 아이들의 물놀이가 이뤄지는 호텔수성에서 유사성행위가 이뤄진다는게 끔찍하다”며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데 식장을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닌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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