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재상장 초미의 관심사, 재입성 회의론도 무시 못 해

그래픽=내외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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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경제TV] 정동진 기자=결국 DAXA의 파국(破局)이다.

올해 2월부터 시작된 위믹스 재상장 랠리는 코인원, 고팍스, 코빗, 빗썸 등 DAXA 회원사 중에서 업비트만 남았다. 각각 재상장과 신규 상장, 재거래 등 거래소 내부 방침과 DAXA 가이드라인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선택한 명분은 이해관계(利害關係)였다.

현재 국내 암호화폐 업계는 위믹스의 업비트 입성 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다른 거래소와 달리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 위용을 뽐내는 업비트가 위믹스를 다시 받아줄 것인가와 위믹스가 업비트까지 재탈환할 것인지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ㄱ 프로젝트 리더는 "고팍스부터 이어진 4분기 위믹스 신규와 재상장은 협의체(DAXA) 흔들기에 충분하다. 1년 전 상폐 전까지 평단을 생각하면 회복했지만, 아직도 고점에 물린 홀더가 많아서 지켜볼 필요는 있다"라며 "선례가 생긴 만큼 DAXA가 내친 일부 국내 프로젝트의 패자 부활 시나리오가 점쳐지지만, 어디까지 희망 사항에 불과할 뿐 업비트는 위믹스를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팍스의 신규 상장된 위믹스 / 자료=고팍스
고팍스의 신규 상장된 위믹스 / 자료=고팍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비난의 수위를 넘어선 힐난 수준까지 몰아세웠던 업비트와 위메이드다. 

ㄴ 거래소 관계자는 "영화와 달리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의 논리가 통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코빗과 빗썸은 거래 수수료가 무료라 위믹스 재상장 특수는 수익이 0에 수렴, 결국 몸집 불리기 용도다"라며 "업비트가 점유율에 집중하는 사업자도 아니고, 득보다 실이 큰 도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위믹스는 위믹스달러와 래핑위믹스로 구성된 호위대, 위믹스 플레이가 선봉장으로 나선 14곳의 친위대, 위믹스 생태계를 위해 뭉친 54개 프로젝트 등으로 진영을 정비했으며, 이 중에서 40 원더스는 위믹스의 PMC(Private Military Contractors)처럼 감시자이자 용병 집단처럼 뒤를 받쳐주고 있다.

코빗에 재상장한 위믹스 / 자료=코빗
코빗에 재상장한 위믹스 / 자료=코빗

특히 클레이튼(KLAY) 기반 프로젝트에서 메인넷을 구축해 위믹스 클래식에서 위믹스로 탈바꿈한 지 오래다. 앞서 언급한 이해관계에 따라 업비트를 제외한 회원사 4곳은 각각의 명분을 앞세워 위믹스를 돌파구 마련에 사용했다.

그럼에도 업비트와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를 두고 설전을 벌였고, 현재 재상장에 대해서도 양사는 침묵과 원론적인 답변만 고수하고 있다. 이미 국내 거래소 업계의 불문율로 상장과 상장폐지에 대해 공지 사항 외에는 추가 코멘트가 없고, 위메이드 측도 기대심리를 자극하는 단어조차 언급하지 않은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업비트와 위믹스는 거래소와 프로젝트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즉 위믹스가 1티어 프로젝트가 아닌 이상 업비트는 여느 재단처럼 서류를 검토하고, 대기 번호만 알려줄 뿐 상장 시그널은 보내지 않는다. 굳이 힘의 균형을 따진다면 거래소가 갑이다.

빗썸에 재상장한 위믹스 / 자료=빗썸
빗썸에 재상장한 위믹스 / 자료=빗썸

ㄷ 프로젝트 팀장은 "업비트가 위믹스를 다시 올리면 아사리판 벌어진다. 돈독 오른 거래소나 홀더 가지고 장난친 재단이나 상장이 면죄부가 되면 특금법 이전으로 돌아가서 코인판이 죄다 표적이 된다"라며 "단타꾼이나 신나지, 3만원 목전에서 고점에 물린 홀더들에게 업비트 재상장이 대수냐. 혹여나 들어가더라도 노이즈 발생하면 위믹스나 이를 받아준 거래소들은 모두 순장조다"라고 일갈했다.

업비트는 다른 거래소와 달리 특수한 목적 거래소가 존재하는데 바로 업비트 APAC이다. 위믹스가 업비트의 거래쌍 목록에서 사라질 때 업비트 태국과 업비트 인도네시아에서도 상장 폐지된 사례를 기억해야 한다.

'OOO에게 OOO가 아깝다'라는 문장의 빈칸에서 업비트와 위믹스의 순서를 정하는 것은 홀더의 몫이다.

빈칸의 순서를 선택하세요.

OOO에게 OOO가 아깝다.

①업비트, 위믹스 ②위믹스, 업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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