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지원 심사 대상 탐색 프로세스에 홀더 참여 유도

코인원 대표 이미지 / 자료=내외경제TV DB
코인원 대표 이미지 / 자료=내외경제TV DB

[내외경제TV] 정동진 기자=코인원이 국내서 영업을 시작한 이후 상장 라운드를 진행한다. 

과거 빗썸의 픽썸과 같은 사례와 달리 상장 프로젝트를 우선 검토하는 방식을 이벤트처럼 변경, 투표 악용에 따른 부작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코인원에 따르면 ▲팬케이크스왑(CAKE) ▲코어(CORE) ▲캐리버스(CVTX) ▲호텔 오브 시크릿(HOS) ▲아치루트(ALT) ▲루나 2(LUNA2) ▲나다 프로토콜 토큰(NADA) ▲비트거트 체인(BRISE) 등 사전에 공개된 후보군 8종과 자유 신청 프로젝트를 받는다.

코인원의 거래지원 희망 가상자산 투표 / 자료=코인원
코인원의 거래지원 희망 가상자산 투표 / 자료=코인원

현재 코인원 측은 프로젝트의 코드 네임만 공개했을 뿐 특정 프로젝트의 정식 이름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코드 네임 ALT는 빗썸의 아치루트, 인도닥스의 알리타스도 같은 코드 네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시장의 시세를 교란할 수 있는 조종 행위에 해당될 수 있어 풀 네임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읽힌다. 그래서 내외경제TV는 코인마켓캡과 코인게코 등에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프로젝트의 코드 네임을 추출, 코인원의 결과 발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다시 돌아와서 코인원의 상장 투표는 현재 진행 중인 상장 프로세스에서 '거래지원 심사 대상 탐색' 단계에 해당하며, 내부 리스팅 팀이 검토할 때 투표 1위를 우선순위로 검토한다는 의미다.

비트트레이드(옛 후오비 재팬)도 엔진코인(ENJ), 이오스트(IOST), 네오(NEO), 온톨로지(ONT), 퀀텀(QTUM), 테조스(XTZ) 등을 대상으로 상장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 자료=비트트레이드
비트트레이드(옛 후오비 재팬)도 엔진코인(ENJ), 이오스트(IOST), 네오(NEO), 온톨로지(ONT), 퀀텀(QTUM), 테조스(XTZ) 등을 대상으로 상장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 자료=비트트레이드

한때 유행처럼 번졌던 런치패드, 이노베이션 존, 패스트 트랙, 프라이스 서베이 등은 거래소가 상장 전에 자체 기준에 따라 별도의 토큰을 구입해 투표권을 행사, 일종의 베팅처럼 진행됐던 방식이다. 프리세일과 달리 투표 어뷰징과 후보군에 이름이 언급됐다는 이유로 속칭 펌핑 사료로 동원됐던 사례가 있을 정도로 장단점이 공존한다.

이에 비해 코인원은 부정적인 이슈를 제거하고, 오로지 홀더의 요청과 커뮤니티 반응에 따라 결정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자칫 정식 이름조차 언급하는 것도 사전 유출로 불거질 수 있어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 일종의 순한 맛 버전 '상장 라운드'를 준비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거래 지원 검토를 투표 방식으로 이벤트처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며 "단지 우선검토 대상이 되는 것일 뿐 코인원 상장을 확정 짓는 투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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