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최근 2030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반반 결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결혼 비용, 생활비, 집안일 등을 반으로 나누어 부담하는 결혼 형태에 대한 미혼남녀들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혼남녀 중 62.6%가 반반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긍정적인 의견을 가진 응답자들은 ‘공평한 조건으로 결혼한다고 생각해서’(45.0%), ‘경제적 부담을 덜어서’(28.1%), ‘서로 빚지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20.4%) 등을 긍정적인 이유로 들었다.

반면, 반반 결혼에 부정적인 응답자들(14.4%)은 ‘반반으로 나눌 수 없는 임신, 출산 등의 문제’(43.1%), ‘계산적인 것 같아서’(37.5%), ‘가족 행사, 명절 등 경제적인 부분 외의 것들을 나누기 어려워서’(11.1%) 등을 부정적인 이유로 꼽았다.

예비 배우자가 반반 결혼을 요구할 경우, 남성 대다수(85.6%)는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반면, 여성은 과반(54.8%) 정도에 그쳤다.

또한, 반반 결혼 시 아이를 낳을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남성 과반(68.8%)이 ‘있다’고 답했으나, 여성 중 40.0%는 ‘없다’고 응답해 남녀 간 의견 차이를 드러냈다.

아이를 낳을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남녀 모두 ‘역할 분담이 확실해져서’를 주요 이유로 선택했으며, 출산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이들 중 남성은 ‘경제적 부담 증가’를, 여성은 ‘임신과 출산을 반으로 나눌 수 없어서’를 주된 이유로 들었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되었으며, 미혼남녀 총 500명(남성 250명·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준오차는 ±4.38%p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현대 사회에서의 결혼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드러내며, 미혼남녀 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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