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제네시스→라인 넥스트로 집중, 일·미 법인 투트랙 실험

그래픽=내외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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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경제TV] 정동진 기자=라인이 NFT 특화 '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암호화폐, 지갑, NFT 등 블록체인 사업을 각각 라인 제네시스와 라인 넥스트로 운영했지만, NFT 플랫폼 도시(DOSI)에 집중할 요량으로 라인 제네시스의 일부 사업권을 라인 넥스트로 이관한다.

17일 엘와이(LY, 라인야후), 라인 제네시스 등에 따르면 기존 라인 제네시스가 운영하는 NFT 서비스(라인 NFT, 도시 월렛)를 2024년 1월 5일 종료한다. 이후 10일부터 라인 넥스트가 리뉴얼을 마친 도시와 관련된 사업에 속도를 낸다.

라인에서 시작된 블록체인 사업은 일본 법인 라인 제네시스와 미국 법인 라인 넥스트의 사업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면서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라인 넥스트는 2022년 9월 도시(DOSI)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 자료=라인 넥스트
라인 넥스트는 2022년 9월 도시(DOSI)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 자료=라인 넥스트

지난해 9월 라인 넥스트는 NFT 플랫폼 도시를 암호화폐 업계에서 실증 실험, 게임업계에서 흔하게 부르는 베타 테스트나 테스트 빌드로 출발했다. 앞서 언급한 내년 1월 10일부터 도시가 담금질을 마치고,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사전 작업도 마무리된 것으로 풀이된다.

라인의 블록체인 필승조로 라인 넥스트-도시, 라인 제네시스-라인 비트맥스 등으로 거래소를 운영했다. 앞서 미국에서 비트프론트 거래소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제네시스와 넥스트는 사명처럼 서로 다른 성격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

즉 라인 제네시스는 일본에서 거래소 사업, 라인 넥스트는 NFT 플랫폼 보급을 위한 내실 다지기와 영토 확장에 나선 셈이다. 특히 '도시' 플랫폼은 리뉴얼 이후 특정 국가가 아닌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출범, 2024년은 LY의 블록체인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빗썸에서 거래 중인 핀시아 / 자료=빗썸
빗썸에서 거래 중인 핀시아 / 자료=빗썸

이미 라인 제네시스의 사업 부문에서 라인 NFT, 도시 월렛, 도시 시티즌, ACRZ 스토어 등은 라인 넥스트의 도시로 통합, 라인 제네시스는 일본의 1종 암호자산 거래소 라인 비트맥스에 주력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성공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또 핀시아(FNSA) 생태계 확장도 가속, 라인 블록체인의 DNA를 이식한 핀시아 재단도 시험대에 오른다.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NFT의 거품이 빠졌다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도시'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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