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우리 세시풍속에서 설만만큼 비중이 큰 명절로 한 해의 풍유와 안녕을 기원하는 날이다. 부럼깨기, 더위팔기, 귀밝이술 마시기, 줄다리기, 다리밟기, 고싸움, 돌싸움, 쥐불놀이 등의 행사를 하며 오곡밥 찰밥을 먹는 풍습이 존재한다. 이외에도 세 집 이상 남의 집 밥을 먹어야 그 해 운이 좋다고 믿어 이웃간에 오곡밥을 나눠먹기도 한다. 부럼깨기와 오곡밥을 먹는 이유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한해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기를 기원하며 하는 부럼깨기 (사진=ⓒGetty Images Bank)  

부럼깨기의 유래 및 방법 

부럼깨기는 잣, 날밤, 호두, 은행, 땅콩 등의 견과류를 먹는 풍속을 일컫는다. 자신의 나이만큼 부럼을 준비하고 여러 번 나눠 깨물지 않고 한 번에 깨무는 것이 부럼깨기의 방법이다. 한번 깨문 것은 껍질을 벗겨 먹거나 첫 번째 부럼은 마당에 버리기도 한다. 부럼깨기를 하는 이유는 부럼을 나이만큼 깨물면서 1년 동안 무사태평하고 만사가 뜻대로 이뤄져 부스럼이 나지 않기를 기원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정월대보름날 부럼깨기를 하면 1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고 이가 단단해진다고 전해진다. 

▲한해 곡식이 잘 되길 바라며 먹는 오곡밥 (사진=ⓒGetty Images Bank)  

오곡밥을 먹는 이유 및 유래 

오곡은 주로 쌀, 보리, 조, 콩, 기장 등의 다섯 가지 곡식을 이른다. 하지만 곡식의 총칭이라고 할 수 있고 이는 정월대보름 전날 저녁에 미리 지어 아홉 가지 나물과 함께 먹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곡밥에는 그 해 곡식이 잘 되기를 바라며 한해의 액운을 막고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다른 성을 가진 세 집 이상의 밥을 먹기 위해 이웃끼리 나눠먹기도 하며 그 날 하룻 동안 아홉 번 먹어야 좋다고 전해져 오곡밥을 여러 번 나눠 조금씩 먹기도 한다.  

저작권자 © 내외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